기사 메일전송
강서구, 3.1절 105주년 나라사랑 정신 되새겨...
  • 박갑용 특별취재본부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3-04 10:54:15

기사수정
  • - 위안부 피해자 故 황금자 할머니 10주년 추모기념 전시회 개최

(▲사진=강서구, 故 황금자 할머니 생전 모습)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제105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헌신과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함께 기린다.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는 전 재산을 기부하고 본인의 이름을 딴 장학금으로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된지 올해로 10주년이 됐다.

 

이에 맞춰 강서구는 황금자 할머니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다양한 유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앞서 강서구는 그동안 큰 조명을 받지 못했던 강서구 출신 독립운동가인 상산 김도연 선생의 공훈 선양 행사를 가졌다.

 

, ‘강서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강서 유수지 공원(강서구 양천로 311, 옛 마곡 빗물펌프장)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황금자 할머니의 숭고한 기부 정신 기려 10주년 추모기념 전시회 개최

 

38일부터 419일까지 강서구청 1층 로비에서 황금자 할머니 10주기 추모기념 전시회가 개최된다.

 

별세 하신지 10년이 지났지만 황금자 할머니가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감동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 기부로 세상을 밝히고 별이 된, 황금자 할머니에는 유품과 일대기를 담은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할머니가 입으셨던 한복과 노리개, 명찰, 지팡이 등이 전시될 예정이며, 생전에 사용하던 통장과 도장, 핸드폰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사후에 모든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내용의 유언 증서도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서구민상 대상(2007), 국민훈장 동백장(2011), 세상을 밝게 만든 100등 각종 상패도 함께 전시된다.

 

황금자(1924.4.20.~2014.1.26.) 할머니는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갔으며 3년 뒤 다시 간도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생활을 했다.

 

광복 후 고국에 돌아와 길에서 떠도는 아이를 양녀로 삼고 키웠으나 10살 때 죽어 다시 혼자가 됐다.

 

당시 겪었던 큰 상처로 인해 환청과 망상에 시달렸다.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팔면서 어렵게 살아오다 1994년 강서구 등촌3동 임대아파트에 보금자리를 얻으며 강서구와 인연을 맺었다.

 

황금자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생활지원금 등을 쓰지 않고 평생 모은 돈 17천만 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해달라며 ()강서구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장학금은 지난 17년간(2007~2023) 50명의 학생에게 총 91백여만 원이 지원됐으며, 2014126일 별세한 황 할머니의 장례식은 강서구 첫 구민장으로 치러졌다.

 

진교훈 구청장은 내년이면 광복 80주년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황 할머니가 세상에 남긴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8공원과 사귀정직상산 김도연 선생 새롭게 조명

 

모든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2천만 조선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얻은 세계 만국 앞에 독립을 이루기를 선언하노라.(2.8 독립선언서 일부)”

 

지난 28일 강서구 가양동 2.8 공원에서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강서구는 2.8 독립선언 105주년을 맞이해 김도연 선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염창동 출신 독립운동가 상산 김도연 선생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였다.

 

선생의 증손자인 김기용씨가 2.8 독립선언가를 독창해 의미를 더했고, 진교훈 구청장을 비롯해 상산 김도연 박사 숭모회장, 유족 등 50여 명이 만세삼창을 외치며 김도연 선생의 공훈을 되새겼다.

 

김도연 선생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2.8 독립선언'을 주도하고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초대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러한 공로로 정부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2009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기념식과 함께 강서구청에서 김도연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선생이 초대 재무부 장관 역임 당시 남긴 휘호인 사귀정직(事貴正直:일을 대함에 있어 정직함이 가장 중요하다) 액자 제막식을 진행했다.

 

, 기존 버스장 명칭인 변전소‘2.8공원으로도 바꿨다.

 

강서구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지만 그동안 큰 조명을 받지 못했던 인물을 새롭게 조명해 알림으로써 강서구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북돋았다는 반응이다.

 

강서구는 기념행사를 정례화하는 등 김도연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곡 유수지에 강서평화의 소녀상, 열두 분의 위안부 피해자 희생 기려...

 

강서구는 2019강서 유수지 공원(강서구 양천로 311, 옛 마곡 빗물펌프장)강서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황금자 할머니를 비롯해 강서구에 거주하셨던 열두 분의 일본군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자 조성됐다.

 

지역 내 여러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에게 건립취지를 알리며 설득한 결과 총 6500만 원의 성금이 모였고, 210개월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추진위에는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서울남서민우회 등 공동대표단체와 마을생활전파소, 민중의집 사람과 공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서구지부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했다.

 

강서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바닥돌에는 건립에 참여한 시민들과 단체의 이름을 동판으로 남겼고, 오른편에는 강서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 위원회비문과 함께 소녀상에 대한 의미를 새겼다.

 

소녀상 옆에는 일본군 불법 성범죄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 미니어처 동상이 세워졌다.

 

진교훈 구청장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7.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