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충남연구원 “농업·농촌 공동체 기반, 토종종자 보전 정책 필요”
  • 최문재
  • 등록 2016-02-18 10:16:51

기사수정
  • - 충남연구원, 토종종자 보전 한․일 워크숍 18일 개최

18일 충남연구원이 홍성 밝맑도서관에서 ‘토종종자 보전을 위한 한·일 워크숍’을 개최해 충남의 재래종자 보전과 그 가치를 공감, 확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종종자 보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일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토종종자는 농민의 손을 통해 대대로 보존되어온 역사이자 지역의 기후와 풍토, 생활과 관습에 맞춰 내려온 우리 고유의 유전자원이다.


충남연구원 김기흥 책임연구원은 “토종종자를 지키는 일은 지역의 다양성과 지역성을 보존하는 일이며 이를 지켜온 농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식량주권의 확보는 토종종자 보전에서 시작되며 이것이 결국 우리 농업과 농촌 공동체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바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류코쿠 대학 니시가와 요시아키 교수는 “종자가 사라지면 먹거리도 사라지지만 결국 사람에게 피해가 온다”며 “일본은 이러한 재래종자를 지켜내는 것을 농민의 권리로 생각하고 농가와 여성농민, 행정, 연구가 거버넌스를 만들어 보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래종자 보전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온 부여군 토종종자센터 신지연 사무장은 “재래종자를 지켜내기 위해 토종씨앗 실태조사 및 채종포(씨앗을 받기 위해 특별히 만든 논이나 밭) 늘리기 운동, 1명의 농민이 1품종 지키기 등의 활동 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제는 충남 토종씨앗 보존 지원 조례를 만들어 토종종자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경남, 전남, 제주, 강원에서는 조례가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다.


‘홍성씨앗도서관’ 오도 대표는 “지역의 농민들이 오래도록 지켜온 씨앗을 주고 받고 그 역사를 듣는 ‘씨앗마실 지도’를 작성 중이며 이런 자료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흥에서 11명의 농가가 SNS로 토종종자를 알리기 시작한 ‘토종이 자란다’ 김혜영 팀장은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이 기른 토종종자 작물들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그 생명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는 서울 유명마트에서 씨앗 나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청 정만철 농정기획단장은 “국내의 농업유전자원 현황과 외국에 반출된 토종 유전자원의 반환 과정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제라도 우리의 종자를 지켜내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충남연구원은 1995년 6월 충청남도와 16개 시군이 충남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동 출연하여 설립한 종합정책연구기관이다.(현재 15개 시군) 이에 연구원은 충청남도 및 시군의 중장기 발전 및 지역경제 진흥, 지방행정과 관련된 정책 과제의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 등에 대한 전문적·체계적인 조사분석, 연구활동을 통하여 각종 정책을 개발·제시하고 있다. 특히 2015년은 개원 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발전’을 뺀 충남연구원으로 명칭도 바꾸었다. 충남연구원은 ‘행복한 미래를 여는 충남연구원'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