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FEZ 출범 20주년 기념 국제포럼 성황리 개최
  • 김만석
  • 등록 2023-10-17 17:06:00

기사수정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포럼이 ‘KFEZ 20주년 기념, 대한민국 혁신생태계 도시로 도약’이라는 주제로 해외 8개국 경제특구, 관문경제 도시 대표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공동으로 국내외 정부·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시민단체·학계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17일~18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경제자유구역 출범 20주년 국제포럼(KFEZ 20th Anniversary International Forum)’이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부(산업통상자원부) 및 해외도시·경제특구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 ‘혁신 생태계 도시 도약’ 방향을 논의하고, ‘미래도시의 DNA’를 공유하며 관문경제·특구도시와 같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인공지능(AI)·로봇과 같은 미래기술 기반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정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모하메드 알 자루니 세계경제특구기구(World Free Zones Organization) 의장, 박호군 인천연구원장, 야누쉬 미하웩 폴란드 카토비체 경제특구위원회 위원장 등 해외 8개국 경제특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포럼 첫째 날에는 기조연설에서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가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도시에 관해 달라진 점과 달라지지 않은 점들을 설명하고 코로나 이후 도시성장과 정책 방향을 조망했다.


그는 도시가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외로부터 인재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훈련시키고 유지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를 안전하고, 집값 등 생활비가 부담 가능하며, 정부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는,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도시들이 개방성, 훌륭한 교육과 도시 기능, 한류와 같은 즐거움, 우수한 보건 방역 시스템 등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면 글로벌 인재를 끌어당기는 도시(Global talent magnet)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레이저 교수는 높은 인구밀도가 도시의 강점인 집적경제의 원천인 동시에 전염병에 대한 위험요인이기도 하며,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중 재택근무가 어려운 저학력 도시서비스 업종 종사자들과 소수의 경제활동에 집중된 도시들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재택근무가 근로자의 생산성을 저하하지 않더라도 관리자와의 접촉, 다른 직원들과의 협업 등 연결 채널을 통한 학습 기회를 제약하는 한계가 있어 IT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면접촉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레이저교수는 도시가 과거 흑사병, 콜레라 등 최근의 펜데믹에 비해 훨씬 큰 피해를 입힌 감염병으로부터 복원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위험과 도전을 극복하고 눈부신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질의 응답을 통해 글레이저 교수는 대도시의 부담가능한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조보다 노후 주택의 재건축, 새로운 건축기술의 도입 등을 통해 다양한 주택이 충분히 공급돼 PC 등 다른 물건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본질도 성공적인 지역으로부터 밀려난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간이 부족하다는데 있으므로 주택문제와 비슷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바이오테크와 헬스케어 산업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적절하지만 과도하지 않은 규제를 통해 사업 여건을 조성하고, 국내외 인재들이 모일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을 권했다.


정책세션1에서는 ‘글로벌 경제자유구역의 현재와 미래’를 대한민국,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폴란드, 중국 경제특구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특히 세계경제특구기구의 발표에서는 세계에 4000개 이상의 프리존(경제특구) 모델이 국가 간 무역과 투자의 흐름 증가, 지역경제의 변화, 일자리 창출,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대안을 창출해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고,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으로 미래를 변화시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세션1에서는 혁신성장의 축으로 확대 중인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전국 경제자유구역청이 참여해 그간의 성과와 향후 개선방향을 논의했다.


포럼 둘째 날 기조연설에서는 기술혁신 분야에서 기업과 국가의 자문과 기술주권, 저서 ‘축적의 시간’·‘축적의 길’ 등으로 유명한 기술 경제 혁신정책 전문가인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초의 질문-기술 선진국의 조건(Original Question)’이라는 제목을 통해 한국의 산업과 기술,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한 현실에서 대한민국 기술혁신의 선도 허브가 되기 위한 ‘도전적 질문과 스케일업’을 통해 혁신적 기술과 독창적 개념설계가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도전적 질문과 스케일업을 위한 실제 사례와 서울대학교의 10대 분야 도전적 질문(SNU Grand Quest)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IFEZ가 대한민국 혁신의 허브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질문과 스케일업의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세션2에서는 ‘IFEZ 20주년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인천연구원과 녹색기후기금(GCF)의 발표와 서울연구원, 경기연구원,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UN ESCAP)와 논의했으며, 그간의 경제자유구역 개발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생활 속에 겪게 되는 여러 사소한 문제부터 통합적 지원을 원스톱(One Stop)으로 지원하고 도와줄 수 있는 일원화된 창구가 필요하며, 정주환경 개선과 외국인들의 정착에 필요한 주택 및 숙박, 국제교육, 직원 가족의 비자와 취업, 지역사회와 삶의 질, 대중 교통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의를 했다.


협력세션2에서는 ‘글로벌 관문경제·특구도시 협력 네트워크’와 관련해 일본 요코하마,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말레이시아 이스칸다르, 베트남 하이퐁과 아시아 지역 관문경제와 특구도시의 발전 모형과 사례에 대해 논의하고 상호 협력방향과 협력협의체 기구 창설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미래산업을 논의하는 산업세션1에서는 ‘산업혁신의 미래와 경제자유구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AI·로봇, 복합리조트, 도심항공교통(UAM), 콘텐츠산업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 김익재 소장,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드티드 리조트 허정현 부사장, SK텔레콤 UAM실증사업팀 김정일 팀장,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이병민 교수의 발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유창경 원장 등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이 각각 이어졌다.


‘AI 일상화’를 위한 기술과 정책을 다룬 산업세션2에서는 한국여성정보인협회와 협력을 통해 AI 일상화 개념과 기술, 실용기술 및 산업현장 적용사례(AloT 디지털 안전기술 건설현장 적용) 등의 발표와 토론이 EDRO 정문수 대표이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정녀 사이버보안연구본부장, 산호세주립대 토목환경공학과 편재호 부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인천경제청은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특구가 글로벌 선도적 경제특구의 위상을 넘어 투자와 무역규모를 증대시켜 동북아시아의 대표적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한 혁신생태계 도시로 도약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221억달러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머크 등 국내외 710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2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의 지난 20년을 높이 평가하고 “조만간 인센티브 강화와 규제완화 방안이 담긴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이 최고의 글로벌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거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과를 토대로 경제자유구역이 대한민국 혁신생태계 도시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이 ‘개방형 혁신거점 도시’로 도약하고 핵심전략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의견과 다양한 정책 제안들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경제특구와 관문 경제 정책을 추진 중인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폴란드,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여러 국가 정책과 성공 사례들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경제자유구역, 경제특구들이 세계 경제를 어떻게 이끌 수 있을지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국제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경제자유구역의 미래발전과 혁신 생태계 도시로 도약을 이끌어 갈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주길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