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찾은 라이프치히시 대표단그 누구도 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야 했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 평화와 인권,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었다. 이 열망은 80년 5월 광주에서, 그리고 이역만리 떨어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도 똑같이 피어났다. 수많은 시민이 죽음을 무릅쓰고 거리로 나섰던 두 도시는, 오늘날 세계적 민주화의 도시로 손꼽힌다.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을 맞아 독일 라이프치히시 대표단인 크리스티나 라스만(Kristina Raßmann)과 로사 골드푸스(Rosa Goldfuß)씨가 16~22일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과 독일 평화혁명 사이의 역사적인 연결과 시민의 ‘용기’와 ‘민주화’라는 공통점에 대해 깊게 이야기하고, 광주와 라이프치히 두 도시가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문화·경제·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상생발전을 희망하는 한편 아시아 민주화 중심도시인 광주의 역할에 대해 배우는 5월 기념주간을 보냈다.
※ 평화혁명: 1989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일어난 ‘평화혁명’은 독일 통일의 발원지로,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 평화와 민주를 열망하던 시민들은 1982년부터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교회에서 매주 월요집회 형태로 촛불을 드는 기도회를 열었고, 이는 평화혁명의 촉발제가 됐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5·18 기간 동안 광주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라이프치히 부르크하르트 융(Burkhard Jung) 시장이 자신 대신 보낸 대표다. 시장은 광주와 라이프치히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은 큰 공통점으로 인식하고 광주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광주와 라이프치히의 ‘용기’에 주목했다.
이들은 “라이프치히 사람들은 평화혁명에 나서면서 누구도 살아서 집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하고 있었다”며 “5·18도 마찬가지였고, 이는 두 도시 시민들의 용기 덕분이며, 이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2024년 35주년 평화혁명 기념행사인 ‘빛의축제’를 앞두고 5·18 전야제, 기념식, 민주평화대행진 등 다양한 5·18기념행사에 참여하며 오월정신을 몸소 느끼고 돌아갔다.
이들은 “광주가 경제·문화·사회적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더 협력하고 상생발전할 수 있는지, 뿐만 아니라 광주가 아시아의 민주화 중심도시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배우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광주의 공동체 정신이 느껴지는 행사였고, 광주와 라이프치히의 민주화운동이 어떻게 달랐는지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 와서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고 다양한 곳에 다녀왔다. 광주와 라이프치히는 역사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민주·인권, 예술·문화, 교육, 경제 등 다방면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희망했다.
이들은 특히 “5·18은 평화혁명과 다르게 군의 강경진압과 대량학살로 인한 사망자, 행방불명자 등의 슬픔이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가슴 아팠다”며 “전 국가적인 노력으로 하루빨리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 왜곡·폄훼 근절을 위한 국제 연대를 제안했다. 이들은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정책을 반대하는 세력이 평화혁명을 이용해 평화혁명에 참여했던 세력이나 후손들과 갈등이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라이프치히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사회통합에 초점을 두고 있고, 미래세대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한 광주시와 상생발전을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주평화대행진에서 라이프치히 대표단을 만나 “5·18민주화운동은 당시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이들뿐만 아니라 이후에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진실을 기억하고 이어간 모든 이들 덕분에 80년 5월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민주의 도시 라이프치히의 평화혁명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모든 이들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5·18을 기억하고 배우기 위해 광주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역사·문화 등 다양한 교류협력을 끈끈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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