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두 젊은 음악가의 교감
  • 윤만형
  • 등록 2023-03-09 10:15:50

기사수정
  • 최하영 & 손정범 듀오 콘서트


▲ 사진=최하영 & 손정범 듀오 콘서트 포스터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3월 29일 IBK챔버홀에서 최하영 & 손정범 듀오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여섯 번째 특별 음악회로,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두 젊은 음악가인 2022 퀸엘리자베스국제콩쿠르 우승자 최하영과 2017 ARD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손정범의 음악적 교감이 돋보이는 고품격 무대가 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정경화·케빈 케너, 김봄소리·라파우 블레하츠 듀오 콘서트를 시작으로, 정상급 연주자들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돋보이는 듀오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특히 600석 규모의 IBK챔버홀에서 만나는 정상급 연주자들의 듀오 무대는 완성도 높은 연주와 아티스트들의 섬세한 교감까지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두 젊은 음악가의 교감


2022 퀸엘리자베스국제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최하영은 이번 무대에서 풍부한 표현력이 녹아든 섬세한 연주를 선보인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곡들로, 두 연주자가 얼마나 완성도 있게 곡을 해석하고 전달할지 관심을 불러 모은다. 첼리스트 최하영은 첼로 고유의 음색에 자신만의 음악적 집중력을 더해 진한 감동이 배인 선율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독일계 작곡가 작품의 뛰어난 해석자로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손정범도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파워풀하고 완벽한 테크닉으로 2011년부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은 손정범은 2017 독일 최고 권위의 뮌헨 ARD국제음악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손정범은 특히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독창적 해석과 다양한 색깔로 유수의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


“쉽게 접하기도 연주하기도 어려운 레파토리,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매력적인 무대 완성할 것”


1부는 러시아 출신 미국 작곡가이자 현대음악의 거장인 스트라빈스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이탈리아 모음곡’으로 문을 연다. 힘찬 시작에 이어 첼로의 당찬 음색이 인상적인 이 곡은 피아노 연주와 어우러져 선명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선율로 완성된다.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 대표곡으로 발레음악 ‘풀치넬라’를 첼로와 피아노 연주로 편곡한 5곡의 모음곡이다. 바로크적인 틀 안에서 과거의 음악적 전통과 스트라빈스키의 독특한 기법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뒤이어 현대음악의 기인으로 불리는 셀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디알로고‘’가 연주된다. 이 곡은 셀시의 독특한 어법과 즉흥적인 표현력이 도드라진다. 피치카토로만 연주되는 2악장은 연주 내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련하고 슬픈 감성이 충만한 3악장에 이어, 현란한 기교가 돋보이는 4,5악장에서 몰입감을 증폭시키며 막을 내린다.


2부는 브리튼 ‘첼로 소나타 C장조 Op.65’로 시작한다. 첼로와 피아노의 주고받음이 눈길을 끄는 이 곡은 엇박의 연주 속 묘한 조합이 인상적이다. 눈을 뗄 수 없는 활의 테크닉과 다채로운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유려한 연주로 공연의 감동을 배가 시킬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폴란드 출신의 현대작곡가 루토스와프스키 ‘그라베(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변용)’이다. 루토스와프스키는 낯설고 다양한 리듬, 예측 불가한 주법들로 인해 ‘통제된 혼돈’의 음악적 특징을 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이 때문에 첼리스트들에게는 연주가 매우 까다로운 곡으로 유명하다. 최하영이 2022 퀸엘리자베스콩쿠르 결승에서 선보인 이 곡은 첼로 독주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며, 곡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곡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