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사랑의 기하학’ 기획전시 개최
  • 박종섭 기자
  • 등록 2022-12-19 11:40:31

기사수정
  • 마니페스타 문신 Ⅰ, 청년작가 4명의 기하학적 시선 고찰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기획전 마니페스타 문신 - 사랑의 기하학이 오는 20일 문신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사랑의 기하학은 측정하거나 공식화할 수 없는 개념의 사랑을 수학적 학문 기하학과 배치한 것으로, 오늘날이 추구하는 이상향과 이에 따른 아이러니를 사유해보는 과정을 은유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제와 연결된 네 명의 청년작가들의 기하학적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전시 시리즈 마니페스타 문신문신을 나타내다라는 의미로, 문신의 예술세계에서 나타나는 개념과 형식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담론과 미의식을 공유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이번 첫 번째 주제는 기하학이다.

 

노인우는 전통 창호를 다채로운 색채와 접목해 빛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존재의 다양성에 대한 사유가 엿보이는 그의 조각은 빛의 파장과 투과를 이용해 스펙트럼과 일루젼을 생성하며, 단단한 조각적 특성과 빛의 비물질성을 동시에 관객에게 선사한다.

 

방상환은 물건의 사용법을 기술한 매뉴얼지 위에 도식화한 기하학적 펜 드로잉을 선보인다. 그는 불확실한 추측과 불합리한 신념이 난무하는 세상에 해답이라도 주듯 관객이 자신의 드로잉에서 약속된 도형을 그리는 것과 같은 작도적인 해답을 찾기를 기대한다.

 

장건율은 자연물에서 나타나는 조형적 요소와 구성을 극대화한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기하학적 요소와 관능적 색채로 구성한 그의 페인팅에서는 최소한의 형태와 색을 이용한 만물의 형태와 색채의 아름다운 해방을 엿볼 수 있다.

 

장은희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담은 조각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분법적으로 결론지을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관찰하며, 공장, 항구, 바다와 배, 노후된 마을의 질감과 색감을 수집하고 버려지거나 잊혀질 수 있었던 기억을 조각으로 재생산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기하학적 면모를 보며 오늘날 형식과 공식에 따라 해석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랑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직시하고자 하며, 이상적인 사랑을 나누기 위해 어떠한 유연한 태도를 취해야 할지 사유하고자 한다.

 

전시는 오는 1220일부터 2023430일까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열린다.

 

정숙이 문화예술과장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문신의 예술세계에서 나타나는 개념과 형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담론과 미의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첫 번째 주제인 기하학을 바탕으로 모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의 사랑을 다시금 사유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사랑의 기하학’ 기획전시 개최(포스터-사랑의 기하학).jp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