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함이 사용하는 수중 음파 탐지기가 흑해에 서식하는 돌고래 100마리가량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현지시간 25일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당국과 과학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흑해 해안에서 집단 폐사한 돌고래와 알락돌고래 95마리를 발견했다"며, "인간이 보지 못한 것까지 포함하면 실제 죽은 돌고래는 수만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또 "흑해에서 죽은 돌고래는 약 5만 마리로 추정된다","죽은 돌고래를 부검한 결과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과학자 이반 루셰프의 주장도 인용했다.
돌고래 사망 원인과 관련해 남부 항만 도시 오데사 지역 검찰총장 세르히 코스텐코는 "선행 연구에 따르면 돌고래 집단 폐사의 원인은 러시아 흑해 함대가 사용하는 음파 탐지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음파 탐지기가 음파와 소리의 반향을 이용해 위치를 파악하는 돌고래를 교란시켜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 죽거나 방향 감각을 잃고 바위나 해안 등 위험한 곳으로 돌진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더타임스는 흑해와 맞닿아 있는 튀르키예와 불가리아에서도 전쟁 이후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가 사망하는 일이 전례 없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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