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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전통 연희극 ‘굿락(GOOD 樂)’ 무대 올려
  • 장병기
  • 등록 2015-11-04 20:49:12
  • 수정 2015-11-04 2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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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도해 푸른물결 태극 수놓은 보배의 땅에 올려진 창극 ‘굿락’ 무대에 올려 대성황



흥겨운 가락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올 것 같은 민속의 보고 진도 땅. 이제는 섬이 아니지만 진도는 유배길에 오른 정객들의 고단한 일상이 자리하고 있었던 외딴 고도의 섬이었다.


다도해 푸른물결 태극 수놓은 보배의 땅. 신명의 땅. 예술의 섬. 풍류 천하제일 진도. 남도 들노래 한가락에 시화연풍 돌아 돌고 다시래기 한바탕에 염라대왕도 박장대소 예로부터 진도는 생의 이별에 대한 태도가 각별했고 진도만의 장례문화가 있다.


진도 장례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죽음을 또 다른 축제로 승화시켜 죽은자와 산자가 마지막 생을 함께하는 장으로써 한마디로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인생의 다채로운 숨결을 담긴 우리겨례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비애속에서도 ‘흥을 품고 있는 진도의 전통 연희극 ‘굿락(Good 樂)’을 지난 10월 31일 진도 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김오현 진도군립민속예술단장과 30명의 단원들에 의해 하나의 창극을 탄생시켜 무대에 올려 2,000여명의 관객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그러나 이날 무대에 올려진 창극은 모든것들은 순수한 진도군립민속예술단원들에 의해 만들어 졌다.



2015년 진도 전통희극 ‘굿락’을 연출, 각색을 담당한 주호종씨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강의 전담교수로 재임하면서 현재 제이유창극 발전소 대표로 봄의 향기, 시집가는 날, 토끼야 등 다수 작품에 연출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능한 작가이며 진도 출신이다.



이번 전통연희극 ‘굿락’에 대해 주호종 연출작가는 “이번 공연에 대해 상장례는 유교식 제의와 불교식 그리고 무교식 천도굿이 융합된 우리나라 종교 의례의 결정체라며 그러나 전통적으로 진도는 상장례를 원형적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고 예술적 지향성을 강하게 피면서 전승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승과 저승의 중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장례는 의례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예술적 상징적을 가지며 공연예술로써 귀중한 가치를 지닌 문화라고 할수 있고 그러한 귀중한 진도가 가진 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창조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2015년 진도 전통희극 ‘굿락’을 선보여 대중과 호흡하고 어떻게 하면 관객과 호흡 할수 있는가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오현 단장은 “이번 창극 ‘굿락’은 다시래기, 씻김굿, 남도들노래 강강술래, 진도만가, 소포걸군농악, 진도북춤 등의 진도만이 가진 장례풍습이 그대로 스며 들어 있는 진도 특유의 가락과 멋이 담긴 민속공연이라고 할수 있다”며 “죽은자와 산자가 마지막 생을 함께하는 축제를 통해 산자들은 어제와 같은 오늘이 아닌 지금 이순간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깨달을수 있는 공연이 될수 있도록 짧은 연습기간을 통해 완성한 창극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창극은 이지역의 민요를 창극으로 만들어 낸 지역민들의 혼이 듬뿍 담긴, 음악분만이 아니라 이 창극속에 녹아들어 있는 '씻깃굿, 남도들노래, 강강술래, 진도만가, 소포걸군농악, 진도북춤' 등의 진도 민속 음악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어 진도문화속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만들어 졌다.


그리고 섬이라는 진도의 고단한 역사처럼 잘 엮어지는 이승과 저승의 중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장례의 이야기는 북춤이나 강강술래처럼 흥이 나기도 하였다가 씻김굿이나 진도만가에서처럼 억눌려 있는 한풀이로 다가오는 진도만의 상장례문화 공연이어서 2000여명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시선을 놓지 않게 만든 공연이였다.



모든 문화의 생산과 전파가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볼때 진도 땅에서 올려진 이번 창극은 신선함을 넘어 지역문화 창달의 희망을 보여 주었다.


모든 문화의 뿌리는 서울이 아니라 지방이라고 할수 있다. 그 문화의 활동공간이 주로 대도시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제 그 문화의 태생적 공간이 지방이라는 원천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지역문화의 원천을 향한 정부와 문화인들의 관심과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진도땅에 올려진 창극 "굿락" 지역문화의 발전과 민족 자존에 대한 자각 문화의 힘을 보여준 쾌거로 향후 서울지역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문의전화 : 진도군립민속문화예술단 단장 김오현(061-544-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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