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힘을 주고 있는 전주시수화통역센터가 전주시의 지원으로 <제1회 수화문화제>를 오는 11월 6일(금)에 시청 노송광장 및 전주시청강당에서 진행한다.
전주시수화통역센터는 누구보다 답답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농인들의 귀와 입이 되어 주고 있는 지역사회재활시설이다. 농인들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교육, 문화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농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제1회 수화문화제>는 문화적 소수자인 농인들에게 문화 향유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더 나아가 농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확대를 기대하며 준비하게 된 행사이다.
갈수록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혜택과 제도는 다양화 되면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이를 그 누구보다 안타깝게 생각한 것은 바로 전주시수화통역센터였다. 전주시수화통역센터는 그 누구보다 더욱 가까이서 농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이렇게 전주시에서 처음으로 수화문화제를 진행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화문화제에서는 수화 토크콘서트를 비롯하여 수화문화공연 및 경연대회,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목공 체험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농인의 언어인 수화를 통하여 청인과 농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공연과 나눔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토크콘서트’는 가장 신경 쓰며 준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총 6명 연사자와 1명의 좌장으로 구성된 토크콘서트는 그동안의 토크콘서트와는 다르게 수화로 지식과 경험을 나눈다. 이를 통해 농인들과 청인들이 한 자리에서 함께 공감하여 유대감이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로 문화공연 및 경연대회도 진행 될 예정이다.
총 10개의 부스가 운영되는 부대행사에서는 캘리그라피,목공 등 체험행사 및 수화를 배워볼 수 있는 수화체험부스도 운영 될 예정이라 많은 청인들의 참여도 기대된다.
수화문화제의 총괄기획자인 박혜령은 “농인들도 문화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데 이들을 위한 문화적 콘텐츠가 전주에서 없다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 이번 수화문화제는 이런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행사인 만큼 많은 분들과 함께 온힘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농인들뿐만 아니라 청인들도 함께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문화행사 및 공연들을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