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AI 은행원이 불렀다 “5001번 고객님~” - 신한은행 ‘디지털 혁신점포’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기사등록 2022-04-20 08:12:33
기사수정


"5001번 고객님∼”

번호표를 뽑고 잠시 기다리자 ‘디지털 데스크’라고 써진 화상상담창구에서 호출이 온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 감색 정장을 입은 인공지능(AI) 은행원이 말을 건다. “상품 상담을 해드릴까요? 다음 업무를 도와드릴 수 있어요. 정기예금 가입, 적금 가입….”

“적금 가입”이라고 말하면 화면에 은행이 판매하는 여러 적금상품이 잇달아 뜬다. ‘셀프 뱅킹용 화면’을 터치하며 가입 절차를 진행하면 인공지능이 아닌 실제 은행 직원과의 화상 대화가 연결된다. 

화상을 통해서이긴하나 은행 직원과의 대화는 온라인 뱅킹과 다른 점이다. 창구에 마련된 태블릿 피시로 각종 동의, 서명 절차까지 마치니 적금가입이 끝이다.

전세자금, 신용대출도 상담부터 실행까지 AI은행원과 실제 직원을 거쳐 모두 가능하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한도 조회만 받을 수 있다.

위의 사례는 지난 12일 영업을 시작한 서울 광진구 화양동 신한은행 혁심점포가 그 예다. 지에스(GS) 더 프레시마트 안에 위치한 이 점포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다.

혁신점포에는 체크카드 신규 및 재발급, 통장 개설, 온라인 뱅킹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도 있다. 이 키오스크는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체크카드를 잃어버려 당일에 곧바로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소비자라면 한밤중이라도 키오스크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온라인뱅킹 비밀번호 재설정도 이 곳에서 할 수 있다. 

다만 비밀번호 재설정은 평일 오전 9시∼저녁 9시나 휴일 오후 12∼18시에만 할 수 있다. 본인확인을 위한 직원과의 화상 연결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서울 내 5개 지점에서 평일 저녁 8시, 주말인 토요일까지 디지털 데스크를 활용해 연장 영업을 하는 ‘이브닝 플러스’ 서비스도 시작한다.

 문일호 신한금융그룹 디지털전략부 수석은 “은행이 수십 년 동안의 영업 행태에서 벗어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은행을 운영하려고 한다”며 “이러한 형태의 은행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18315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  기사 이미지 北 위성발사에 무력시위, 용서 못 할 불장난...
  •  기사 이미지 민주평통 예산군협의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대회 개최
  •  기사 이미지 예산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2024년 학부모 참관 프로그램’ 추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