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린이 1만4천여 명, 대선 후보들에게 ‘기후위기’ 손편지 작성
  • 안남훈
  • 등록 2022-01-25 14:18:08

기사수정
  • 대선 후보들에게 기후위기 대응 촉구하는 편지 쓰기에 594개교 초등생 14,617명 참여
  • 어린이들, ‘삶의 터전 앗아갈 기후위기’ 우려하며 차기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응 호소
  • 그린피스, 기후위기 대응 아젠다 논의할 대선후보 기후토론회 개최 요구


▲ 사진=그린피스 제공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님들, 어떤 미래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분명히 아주 멋진 미래를 계획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미래에, 지구는 있습니까? ….. 부탁드립니다. 지구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어 주세요.” (우장초등학교 6학년 신예성)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켜달라는 호소를 담은 1만4천여 장의 어린이 손 편지가 주요 대선 후보 측에 전달됐다. 그린피스는 25일(화)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주요 4개 정당 대선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측에 어린이들이 작성한 기후편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초등학생들이 쓴  1만4천여 장의 편지를 투명상자에 담은 뒤 ‘어린이 기후우체국’이라는 로고를 부착한 전기 트럭에 실어 광화문 앞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이 가운데서 선별한 편지를 광화문 퍼포먼스 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각 후보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전달했다. 그린피스는 후보자 측에 어린이 손 편지를 전달하면서 후보자의 손 글씨 답장을 요청했으며, 이를 받으면 각 학교를 통해 편지를 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그린피스는 2021년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24일 동안  ‘내가 그린 Green 편지’ 쓰기 행사를 통해 국내 초등학생들로부터 대통령 후보들에게 보내는 기후편지를 접수했다. 이 행사에는 전국 594개 초등학교가 참여해 총 14,617 통의 어린이 편지가 그린피스에 쇄도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기후위기 교육영상을 보고 기후위기에 대해 공부한 뒤 대선 후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편지에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인식한 기후위기 실태는 물론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대책 등이 진솔하게 담겼다. 편지에서 부산과 인천 지역 학생들은 해수면 상승에 큰 관심과 우려를 나타냈고, 저학년 학생들은 주로 동식물 등 생태계 피해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 고학년 학생들은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석탄발전소 폐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전기차 확대 등 기후위기 극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기후위기에 대한 높은 인식수준을 확인하게 했다. 오예린(만대초등학교 6학년)양은 “얼마 전에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약속했다는 것을 뉴스에서 봤어요. 힘들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솔선수범 하겠다고 약속해 자랑스러웠어요.”라며, 우리 대선 후보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기후위기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유지연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는 “이미 기후위기는 우리 일상 속 현실”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지금보다 50%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한국경제를 위해서는 이번 대선 후보자들이 기후위기 관련 아젠다를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기후토론회를 거듭 요구했다. 


그린피스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도 기후토론회 개최를 촉구하는 등 기후위기 문제가 제 20대 대선의 주요 아젠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선 후보들에게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석탄 및 내연기관차 퇴출 등 7가지 아젠다를 담은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새해 들어서는 지난 6일 광화문 앞에서 가상의 ‘마지막 기표소’ 퍼포먼스를 펼치며, 이번 선거가 과학자들이 경고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알렸고,  이어 후보자들에게 적극적인 기후공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