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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피해자 인권회복 헌신' 이금주 광주유족회장 별세 장은숙
  • 기사등록 2021-12-14 11: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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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을 돕는 데 평생 헌신한 이금주(101세) 태평양전쟁 희생자 광주유족회 회장이 12일 오후 11시55분 별세했다.


1920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940년 10월 결혼했지만, 2년 만에 태평양전쟁으로 남편을 잃으며 일제와 평생 싸웠다.


이 회장은 1988년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초대 회장을 맡아 30여 년 일제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에 힘썼다.


1990년대부터는 피해자들을 모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에 나섰다.


지난 1992년 피해자 1273명이 참여한 ‘광주 1000인 소송’을 시작으로 귀국선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일본군 ‘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등이 원고로 참여한 관부재판 소송,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소송 등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을 상대로 7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뒷받침하느라 증인 출석과 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 등 일본을 80차례 넘게 오갔지만 결과는 번번이 패소 뿐이었다.


이 회장은 우리 정부를 상대로 한 '한일회담 문서 공개 소송'에도 직접 원고로 나서는 등 '강제동원 특별법' 제정에 앞장섰다.


미쓰비시 소송은 이후 국내 손해배상청구소송의 밑거름이 됐다. 양금덕 할머니 등 일본 소송 원고들은 2012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2018년 끝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고인은 병상에 누워 있던 2019년 12월 일제 피해자들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빈소는 광주 천지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5일 순천시립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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