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여 년 전 산곡2동사무소에서 받은 쌀 한 포의 고마움을 간직했던 한 주민이 수 십 년의 시간이 흘러 편지 한 통과 100만 원을 보내왔다.
9일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산곡2동장 앞으로 한 통의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편지의 주인공은 부천에 살고 있다는 것 외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주민이었다.
“저는 부천에 사는 시민입니다. 1980년에서 1981년 사이에 산곡2동에서 거주하였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귀 동에 지정기탁(일백만 원)을 하였습니다. 귀 관할 동에 계시는 어려운 분들께 꼭 쌀을 구입하여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지는 출력된 종이 한 장이었다. 40여 년 전 당시 시골에서 올라온 자신에게 한 통장이 동사무소에서 쌀 한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고, 그 고마움을 간직하다 이제야 실천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시골에서 올라온 촌놈한테 통장님신가 하는 분께서 학교를 다녀왔더니 쿠폰인가 하는 걸 주시면서 동사무소에 가면 쌀 한포를 줄거라면서 안내해 주셔서 아주 고맙게 잘 받아 먹었습니다.”
1980년대 당시는 전국적으로 새마을운동이 왕성하던 시기로, 동사무소에서는 현재처럼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현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양곡을 지원했다. 익명의 기부자가 받았던 ‘쿠폰’은 쌀과 교환이 가능한 증명서의 일종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늘 고마워 하면서도 언젠가는 한 번 보답을 하려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제야 실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품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가정에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천시 산곡2동 파이팅입니다. -시민 보냄-”
산곡2동 확인 결과 편지의 소인은 지난 5일에 찍혀 있었고, 인천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 된 날은 10월 29일로 나타났다. 익명의 주민은 지정기탁 과정에서도 자신의 신분이 절대 알려지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정기운 산곡2동장은 “그 분을 생각해 보니 현재는 50대 중반, 당시는 10대 중반에 시골에서 올라온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던 분이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쌀 한 포의 의미를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 십 년이 지나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베풀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고 고맙다”며 “어디에선가 당신이 보내준 마음을 잘 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산곡2동은 익명의 기부자가 전한 100만 원으로 쌀을 구입 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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