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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와 경상북도가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 여사)와 함께 영․호남 상생발전과 국가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영․호남 청년인재 공동 육성을 위해 ‘영․호남 상생 장학기금’을 조성한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3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열린 국제 문화축제인 ‘실크로드 경주 2015’ 영․호남 상생문화의 날 행사에 참석, 영․호남 청년들을 위한 공동장학기금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종자돈으로 써달라며 각각 1억 원씩을 김대중평화센터에 기탁했다.

영․호남 공동장학기금은 지난해 연말 김관용 경북지사가 KBC광주방송의 목민자치대상 시상금 1억 원을 영․호남 상생발전과 미래인재를 육성하는데 사용하고 싶다며 김대중평화센터에 제안한데서 비롯됐다.

이후 이낙연 전남지사도 이에 흔쾌히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그동안 3개 기관이 세부적인 절차, 운영 방법 등을 협의해 이날 협약식을 가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희호 여사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마음 속에 영호남이 또다른 분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오늘 영호남이 서로 손잡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오는 12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식에서 영호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영호남 상생을 위한 전남과 경북의 결의를 나라 전체에 밝힌다”며 “장학기금이 영호남 상생을 위한 불씨가 되도록 노력해 온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동서화합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중국 속담에 ‘1년을 바라보고 곡식을 심고, 10년을 바라보고 나무를 심고, 100년을 바라보고 사람을 기른다’는 말이 있다”며 “오늘 100년을 내다보고 영호남이 함께 조성한 장학기금이 동서화합과 국가발전, 조국의 평화통일에 기여할 미래 동량을 길러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동서화합 포럼을 통해 ▲전남 나주-경북 상주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 ▲전남 화순-경북 안동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농특산물 331장터 운영 등 7대 상생과제를 채택해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목포에 ‘경북도민의 숲’, 구미에 ‘전남 도민의 숲’ 조성, 독도와 가거도 간 국토 끝섬 주민 교류, 동서화합 천사 프로젝트, 전남․경북 생활체육 교류 등 많은 시책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