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서울과 경기, 인천의 ㎡당 아파트 가격이 7개월 만에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단위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의 아파트 전용면적 ㎡당 평균 실거래가가 7개월만에 동반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현재 1㎡당 1277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월대비 21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1평(3.3㎡)로 치면 693만원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 중에선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당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6월에 84만원 떨어진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경기와 인천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 경기도의 ㎡당 평균 실거래가는 606만원으로 전월대비 64만9000원 떨어졌으며, 인천은 516만원으로 전월대비 24만9000원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이 내리자 거래량도 현저하게 줄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전월대비 36.5%, 경기는 9980건으로 26.7%, 인천은 2147건으로 29.3% 각각 줄었다.
반면 아파트 매물은 점차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4만3575건으로 전월대비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은 각각 7만3286건, 1만4932건으로 17.5%, 25.2% 증가했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교란행위를 발본색원해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