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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3일 수도 북경에서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열병식은 오전 10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됐다.

열병식에는 중국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정상급 외빈 5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대거 참석했다.

노란색 상의를 입은 박 대통령은 오전 9시 20분쯤 시 주석 부부와 만나 활짝 웃으며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시 주석 부부와 외빈들은 이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톈안먼 성루로 자리를 옮겼다. 시 주석 오른쪽에는 외국정상이, 왼편에는 중국 고위인사들이 착석했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이어 시 주석 오른쪽 두번째 자리에 착석했다. 열병식에는 전 총리 등 전직 지도부와 시 주석, 리커창 총리 등 현직 지도부 7명도 모두 참석했다.

이날 열병식은 56문의 대포가 70발의 예포를 발사하며 시작됐다. 중국 56개 민족이 항일승전 70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다.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열병식에는 군 병력 1만 2000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다.

핵전략 미사일로 꼽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B' 등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