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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 축사 정전 대비 요령
  • 김만석
  • 등록 2015-07-31 09: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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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도 상승, 유해 가스로 피해 커...경보기·발전기 미리 준비해야



농촌진흥청(이양호 청장)은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전력 소비가 늘면 정전 등 축산 농가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5월 경남 함양군의 양돈 농가는 벼락으로 정전이 발생해 밀폐된 공간에 있던 돼지 500마리가 가스에 질식해 죽었다.


또, 2013년에는 충북 괴산의 돼지 축사에서 인큐베이터에 공급하던 전기가 끊어져 생후 6주 가량의 새끼돼지 130여 마리가 모두 죽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이 되면 축사의 환기팬이 작동하지 않아 내부 온도가 올라가고 유해 가스 농도가 높아져 닭이나 돼지가 죽을 수 있다.

창이 없는(무창식) 축사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정전이 3시간~4시간만 지속돼도 모두 죽을 위험이 있으며 피해 복구에도 오랜 시간 걸린다.


피해를 막으려면 정전이 발생했을 때 농장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정전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축사 내 온도가 올라 가축의 물 먹는 양(음수량)이 증가하므로 충분한 물을 확보하고 음수 시설을 미리 점검한다.


정전이 발생하면 개방식 축사는 모든 바람막이를 최대한 열어 환기하고 직사광선이 가축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그늘막을 설치한다.


창이 없는(무창식) 축사는 전기에 의해 작동되는 환기팬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하는 형태이므로 더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자가 발전기는 농가에서 정전 시 사용하는 필요 전력량의 120% 용량에 맞는 것을 설치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릴 경우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상대습도가 높아져 가축의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으니 유의한다.


정전의 원인이 되는 벼락이나 전기 합선에도 대비한다.


피뢰침을 점검해 벼락으로 인한 정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전기선은 충분한 용량의 굵기로 쥐에 의해 피복이 벗겨지지 않도록 파이프 등에 넣어 시공하고, 정기적으로 쥐를 잡아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이준엽 연구사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축산 농가에서는 전기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자가 발전기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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