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실종된 중학생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부산해경은 이날 오전 6시쯤 다대포해수욕장 임해 행정봉사실 100m 앞 해상에서 실종됐던 A군(15)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A군은 숨진 상태로 파도에 떠밀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원격수업을 마친 중학생 10여명이 코로나19로 조기 폐장된 다대포해수욕장을 찾아 물에 들어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물에 들어간 학생 7명 중 한 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고, 나머지 친구들이 그를 구하려다 모두 물에 빠졌다.
이들 중 3명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고, 2명은 출동한 해경과 소방 등에 구조됐으며 나머지 2명은 실종됐다. 실종 학생 중 한 명인 B군(15)은 사고 당일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한편, 부산해경은 A군의 시신을 검시하는 등 정확한 사망·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