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우정석기자) = 국민의 힘 서범수 국회의원(울산 울주군)은 4일(금) 울산시 소방관계자로부터 소방선박 배치 관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울산은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석유화학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액체물류항이어서, 대형사고를 대비한 소방선박 도입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소방선박이 배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일 서범수 국회의원 울주군 사무소에서 이루어진 울산시 소방관계자의 보고에 따르면, 소방청은 국가항만의 화재 등 재난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내년도부터 국가사업으로 소방선박 통합운영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소방선박 8대, 청사 8개소, 소방선박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5년간 총사업비 1,9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내년도 국가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소방청은 소방선박 4대 도입을 요청하였으나, 지난 주 국회에 제출된 정부예산안에는 최종적으로 소방선박 1대 도입을 위한 선박·청사 설계비 13억 원이 반영되어 제출되었다.
이번에 도입하려는 소방선박은 1대당 약 254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500톤 규모이다. 20노트(37km/h)이상 속력으로 1분당 최고 19만리터의 최고방수량과 수직으로 최대 80m이상 방수거리를 자랑한다. 5톤 규모의 인명구조정 탑재도 가능하여, 화재진압, 수상구조, 구급서비스, 예인, 방제업무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서의원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작년 9월 경 울산항 염포부두 선박폭발 화재사고로 인해 18명의 인명피해를 입는 등 최근 들어 가장 큰 항만 대형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며,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약 75%를 차지하는 등 대다수 항만의 경우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울산항의 경우 석유화학 등 화재위험성이 매우 높은 액체화물 취급비중이 약 80%일 뿐만 아니라, 전국 액체물동량의 29.3%를 취급하는 전국 1위 액체물류항이기 때문에, 울산항에 소방선박이 시급히 배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울산항은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약 5억6천만 톤의 액체화물 중 29.3%에 해당하는 1억 6,400톤 가량을 처리했다. 울산항이 지난해 부산항(28.5%)과 광양항(18.8%)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12.3%의 전체화물처리실적을 올린데 비해 석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케미칼 등 액체화물 처리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다른 항만에 비해 대형화재 피해 등 재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서 의원은 “연말 상임위 및 예산국회 과정에서 소방청,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를 상대로 울산항이 처한 특수성에 대하여 잘 설득해서, 울산에 소방선박이 최우선적으로 배치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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