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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가임기 여성 혈중 중금속…미국 기준보다 낮아 - 혈중 카드뮴의 고노출군이 저노출군에 비해 여성질환 유병률 높아 rladydqor
  • 기사등록 2015-06-16 09: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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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 윤성규)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양천구 등 서울 지역 가임기 여성(만 30~49세) 30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중금속과 내분비계 교란물질 농도를 조사한 결과, 혈중 중금속 평균농도가 미국 등 선진국의 참고기준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중에서 양천구, 강서구, 마포구 등에 거주하는 가임기 여성 307명을 대상으로 생체시료(혈액, 뇨) 임상검사, 환경노출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 가임기 여성의 혈중 중금속 평균 농도는 납 1.4㎍/L, 카드뮴 1.0㎍/L, 수은 1.9㎍/L 등으로 미국의 혈중 중금속 참고 기준인 납 10㎍/L, 카드뮴 5㎍/L, 수은 5.8㎍/L 기준보다 낮았다. 

뇨 중 내분비계교란물질인 비스페놀A(BPA)의 평균농도도 1.67㎍/g으로 독일, 미국 등 해외의 유사한 연구사례 보다 기준치가 약 절반 이하로 낮았다. 

주요 유해환경인자와 건강영향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혈중 카드뮴 농도가 높은 군이 낮은 군에 비해 자궁근종, 자궁내막 용종, 자궁질환,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 등의 유병률이 2.53~4.0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카드뮴이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도 일치된 것이다.

납의 고노출군에서는 자궁내막 용종 진단율이 4.46배, 수은의 고노출군에서는 비만 진단율이 저노출군에 비해 2.53배 높게 분석됐다.

비스페놀A의 경우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고노출군에서 불임 발생율이 저노출군에 비하여 4.01배 유의하게 높았으나, 불임으로 진단 받거나 치료 받았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18명(5.9%)으로 일반 인구집단의 여성 불임율(7%)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 진단명이 배란장애, 나팔관 장애, 원인불명 등으로 다양해 이번 조사만으로는 비스페놀A가 어떻게 불임 위험을 높이는지 추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이번 가임기 여성 조사는 서울 일부지역의 소규모 연구로써 환경노출과 여성질환 발생간의 상관성 규명에 한계가 있으므로 올해 하반기 중으로 가임기 여성 500여명을 추가로 조사하여 가임기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정과제인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환경유해인자 노출과 여성 질환과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환경유해인자가 체내에 대사, 축적, 배설되는 양상이 남성과 다르고 체내에 들어온 환경오염물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뿐만 아니라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환경보건법에서도 민감계층으로 분류,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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