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서(서장 황종택)에서는 지난 10일 신태인파출소 김준호 경위가 민원 상담 중 ‘죽고 싶다’는 말을 단순 술주정으로 간과하지 않고 자살 징후를 직감, 관심 있게 지켜보던 중 농약을 마시려는 것을 제지하고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이다.
남동생과 금전 문제로 다투고 속상해 술을 마시고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 출입문을 손괴하였다며 처벌해 달라며 파출소를 찾은 민원인에게 본인 소유 물건을 손괴한 것은 처벌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상담 후 귀가토록 하였으나, 상담 도중 “집에 농약도 많이 있는데 마시고 죽어야지”라며 푸념 섞인 말을 되풀이하는 것을 듣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유심히 멀리서 지켜보던 중, 본인 가게 창고에서 농약병을 가지고 나와 뚜껑을 열고 마시려는 것을 발견하자마자 신속히 제지해 마시지 못하게 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김 경위는 “평소 문안순찰을 통해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습관으로 가벼운 술주정으로 지나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자살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좀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세심한 순찰로 민원해결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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