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는 6월 10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 ‘시멘트 질소산화물 저감 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의체에는 정부 및 9개 시멘트제조사* 관계자, 대기환경 전문가 등 총 19명이 참여하며, 올해 말까지 시멘트 업계의 질소산화물 저감목표와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 9개 시멘트제조사: 쌍용양회,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고려시멘트, 유니온
시멘트 제조업은 초미세먼지(PM 2.5) 주요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업종으로, 적극적인 초미세먼지 감축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7종의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업종별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발전업 6만 8,324톤(35%) > 시멘트제조업 6만 2,546톤(32%) > 제철제강업 3만 1,434톤(16%) > 석유화학제품업 1만 9,569톤(10%) 순으로 나타남(2020.5.5. 공개)
현재 시멘트 사업장에 주로 설치되어 있는 질소산화물 오염방지시설(이하 방지시설)의 효율은 대부분 40~60% 수준이며, 이를 고효율 방지시설로 개선할 경우 최대 90%에 달하는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시멘트 소성로에 고효율 방지시설을 적극 설치하여 질소산화물에 국내 배출허용기준(270ppm)보다 약 3.5배 강한 기준(약 77ppm) 적용 중
그러나 시멘트 업계는 현장의 공간적 한계와 타공정과의 간섭 문제, 방지시설 운영비 등을 이유로 방지시설 개선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에, 환경부는 시멘트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업계 및 관련 전문가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현장별로 꼼꼼한 조사를 통해 기술적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효율 방지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개선을 통한 질소산화물 발생량 저감, 기존 방지시설의 고도화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여 향후 저감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개선방안에 따른 질소산화물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장별 세부 투자계획까지 수립한다.
특히, 기술적 해법 모색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사업을 강화하여 다양한 저감기술*의 현장실증도 진행한다.
*시멘트 공정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선택적촉매환원법 및 선택적비촉매환원법 동시 적용 실증기술 개발(2020~2021년, 35억 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부는 연구개발 사업 외에도 대규모 시설 개선에 투자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환경부는 최적의 질소산화물 저감기술이 현장에 적용되어 시멘트 업계의 질소산화물 배출농도가 배출부과금 부과기준* 이하로 낮아지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연간 약 4만 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멘트 소성시설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 270ppm의 30%(81ppm)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협의체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시멘트 외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체에서 마련된 대책이 실질적인 시설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