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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연구로 지역 농업 변화 이끈 직원 표창 - 농업기술센터 직원 4명…“역사 바꾼 사례” 격려 장병기
  • 기사등록 2015-06-01 20: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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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6월 정례조회를 갖고 창의적인 열정과 연구로 지역 농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시군농업기술센터 직원을 표창하고 격려했다.


발상의 전환과 전남지역에 알맞은 새로운 품종 개발로 농가 소득을 창출해 이날 도지사표창을 받은 주인공은 담양군 이철규 연구사, 구례군 정연권 지도관, 고흥군 최민호 지도사, 영광군 정용수 지도관 등 4명이다.


이철규 연구사는 담양군의 고유 브랜드 딸기 신품종 ‘담향’과 ‘죽향’을 육성해 우리나라 전체 재배 면적의 20% 규모에 보급했다. 이 품종을 공급받은 농가에서는 품질이 우수해 약 20%의 소득 증대 효과를 봤다.


정연권 지도관은 지리산 자락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산업화하기 위해 압화를 만들기 시작해 야생화 산업 관련 특허 4건을 획득하고, 야생화 유전자원 500종 보존관리, 야생화 재배농가 육성, 야생화 자연생태체험장 운영 등을 통해 유한한 생명의 꽃에서 무한한 생명의 꽃으로 가치를 확대했다.


최민호 지도사는 고흥지역에 많이 재배되는 석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꽃향1호’ 신품종을 육성, 품질을 균일화하고, 고품질의 석류과실을 생산함으로써 지역 특산품의 브랜드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용수 지도관은 영광의 지역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에 사용되는 모시의 체계적인 유전자원 수집에 나서 잎사귀가 도툼한 우량계통을 선발한 후 우량묘를 대량 증식,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송편 원료의 국산화 및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이 지사는 이날 표창장을 수여한 후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해 결실을 얻어낸 사람들로, 지방의 말단 직원이더라도 노력하기에 따라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사례가 되기 때문에 표창한 것”이라며 “앞으로 품목별로 연구회를 조직해 활성화시킴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해인 수녀가 지은 ‘풀꽃의 노래’라는 시의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라는 시구를 소개한 후 “야생화가 이름을 불러주지 않은 것에 대해 정말로 서운하지 않다면 서운하지 않다는 말도 하지 않아야 하므로, 이는 살짝 서운하다는 여성적인 반어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창을 받은 4명은 야생화같은 사람들이지만 역사를 만든 직원들이어서 그 이름을 불러주고 했던 일을 칭송해 이 땅의 수많은 야생화들을 서운치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200만 도민 모두에게도 고운 이름과 소중한 꿈, 놓칠 수 없는 행복, 인생이 있다”며 “공무원들이 앞장서 이를 알아주고 그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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