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려움 나누면 절반 시흥시 착한 임대인 운동 지역 곳곳으로
  • 정용권 특별취재본부 사회2부기자
  • 등록 2020-04-24 12:27:41

기사수정
  • 감면받은 임대료 기부로 이어지기도





시흥시(시장 임병택)에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점포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제가 침체되면서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흥시에서도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는 착한 임대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정왕1동에서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다. 정왕1동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임대인 조 씨가 입점해 있는 상점들에 3월과 42개월분의 임대료를 감면해 주기로 한 것이다. 조 씨는 3개 점포의 임대료를 모두 56%~75%까지 인하하며 어려움은 나누면 절반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추후 코로나19 진행상황을 봐가며 임차인들과 임대료 추가 감면 여부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야동에 위치한 서광교회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서광교회는 교회 소유 건물에 입점해 있는 3개 점포의 임대료를 3월부터 5월까지 인하했다. 해당 건물에 입점해 있는 슈퍼와 카페 등 총 3개 점포가 임대료 감면을 받게 됐다. 서광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 다들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작은 도움의 손길이라도 어려울 때 큰 힘이 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임차인이 감면받은 임대료를 전액 기부하는 사례도 나왔다. 배곧동에서 피규어전문샵 보물섬을 운영하는 시흥시민 한정엽(27)씨는 타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점포에서 감면받은 임대료 전액 1백만 원을 코로나19 극복에 사용해 달라며 시흥시1%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쭉 시흥시에 거주하며, 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한 씨는 내가 받은 온정의 손길을, 더 힘든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 국민이 마음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머뭇거리지 않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곳은 지난 3월 초 임대료 감면을 시작한 정왕시장이다. 정왕시장 임대인들이 마음을 모아 40여명의 상인들에게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정왕시장은 2~3개월간 20~30%가량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것으로, 기간이나 인하율은 임대인들과 임차인이 함께 협의해 조정하기도 했다.

 

정왕시장 임대인들은 처음에는 한 달간 50%의 임대료 인하를 계획했으나, 임차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간은 늘리고, 인하율을 소폭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했다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착한 임대인 운동확산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관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70여개 소에 대해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창업보육센터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시는 해당 센터 입주기업의 임대료 일부를 4월부터 12월까지 총 9개월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을 위해 관련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독려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임대인에게는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상생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임대인분들 또 감면받은 임대료를 더 힘든 이웃을 위해 선뜻 내어주신 이런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시흥시가 나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시흥시도 착한 임대인 운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제천문화재단 상임이사 선임 ‘뒷말’… 추천위 1위 제치고 3위 임명 재단법인 제천문화재단 신임상임이사로 전 이월드 대표를 지낸 유병천(55) 씨가 임명되면서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퍼지고 있다.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재단은 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7명이 심사에 참여해 총 15명의 응시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해 7명을 선발했..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5.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