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강원도 평창)의 한우를 27일부터 180여 일 동안 420ha 초지에 구역별로 놓아 길러 주로 암소 위주로 이루어지는 방목은 산지 풀밭을 이용해 인력과 생산비를 크게 아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방목 사육 시, 사료비 절감은 75% 정도로 축사 내에서 배합 사료와 볏짚을 먹일 경우 번식우는 1일 3,300원 정도 드는데 방목 사육으로 2,500원을 줄일 수 있다.
풀밭으로 나온 소 1마리(500㎏ 내외)가 하루에 먹는 풀은 체중의 13%(60kg∼70kg) 정도인데, 방목하면 농후사료의 양을 체중의 0.5% 이하로 줄일 수 있어 생산비도 크게 낮출 수 있다.(1ha에 3마리∼4마리/년 방목 가능)
또, 연한 풀을 먹음으로써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물 등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고 방목은 초식가축의 생리상 가장 자연스럽고 경제적인 초지 이용 방법 중 하나다.
단, 가축을 가둘 수 있는 나무울타리(목책) 설치 비용이 들고 가축 발굽에 의한 풀 손상, 그리고 초지 이용 면에서는 풀을 베어 먹이는 것보다 효율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한우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날이 따뜻해지면 적절한 운동과 일광욕이 필요하다.”라며, “방목할 경우 영양이 풍부한 풀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피부 건강과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