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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카네이션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13일 전북 김제 시범재배농가에서 농업인, 소비자, 유통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품종평가회를 실시한다.
평가회에서 소개되는 품종은 시장에서 반응이 우수한 ‘레드뷰티’ 등 10여 품종과 앞으로 품종이 될 스탠다드1) 7계통, 스프레이2) 20계통이다.
‘레드뷰티’는 진한 붉은색의 스탠다드 품종으로 어버이날 등에 가장 인기 있는 꽃 색과 꽃 모양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적색계 품종을 대체할 수 있으며 꽃 피는 시기가 빠르고 수량이 많으며 시들음병에도 강한 특징이 있다.
‘금별’은 노란색의 스프레이 품종으로 꽃이 작고 많이 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레오’ 품종은 살구색 스프레이 카네이션으로 꽃잎 수가 많고 더위에도 강해 농가 선호도가 높다.
‘리라’는 연분홍색의 꽃으로 스프레이 품종이며 꽃잎 수가 많고 다른 색의 꽃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시들음병에 강하고 균일하게 꽃이 피는 특성이 있다.
또한 계통 중에 ‘원교 B2-63’은 스탠다드 계통의 밝은 연보라색으로 꽃이 일찍 피고 줄기가 강한 특성이 있다. ‘원교 B2-64’는 최근 결혼식에서 선호하는 연녹색으로 자람이 강한 스탠다드 계통이다.
스프레이 계통으로는 ‘원교B2-87’와 ‘원교B2-91’이 있는데 이들은 꽃수가 많고 절화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1997년 카네이션 품종 육성을 시작한 이래, 2014년까지 27품종을 육성했다. 국산 품종인 ‘리라’, ‘레오’, ‘금별’ 등은 재배농가와 화훼 중도매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국산 카네이션 품종은 적은 양으로 농가에 선을 보여 왔으나, 본격적으로는 2014년 카네이션 시범재배로 0.3ha에 재배되고 있다. 올해는 육묘업체를 통해 1ha 재배 목표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김미선 연구관은 “국내에서 재배하고 있는 대부분의 카네이션 품종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외국산 품종의 묘 가격이 주당 450원으로 재배농가의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욱 우수한 카네이션 품종을 육성해 국산 품종이 확대 보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