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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농업인들이 생산하고 가공한 밤호박당근잼 등 5개 품목의 가공식품을 로컬푸드 직매장에 출시하면서, 식품시장으로 본격 진출의 첫선을 보였다.
이들 제품은 ‘바르게 키우고 바르게 만든’이란 슬로건과 함께 생산가공농가 실명을 제품라벨에 표시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가공식품 공급의 제조원칙이 제품에 담겨 있다.
특히, 소규모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농산물가공은 귀농인, 소농, 여성농업인들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여,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농업인이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별 제조시설을 갖추고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해야하는 등 관련법에 따른 절차와 초기 투자부담으로 만만치가 않았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이런 농업인들의 어려움과 부담을 해소하고,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원료와 포장재만 준비하면 농식품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
잼과 환을 가공하는 문영미씨(45세, 옥산면 남내리)는 “가공식품으로 팔려면 공장도 있어야하고 법적절차도 까다로워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면서 “농산물을 가공하게 되면 잉여농산물 문제도 해결되고 연중 판매가 가능하여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또한 소규모 농가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선별해서 판매하는 1차 농산물뿐 아니라, 농가가 직접 가공식품을 만들어 직매장에 공급할 수 있어야 도시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 수요에 대응하여 로컬푸드가 활성화된다.
또한 가공식품은 저장성이 좋아 제철기간에만 판매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고, 잉여생산에 의한 가격하락에도 대응할 수 있다.
김학영 농촌지원과장은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위생적인 시설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안전한 가공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참여농가들의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국비사업에 공모하여 488.5㎡의 제조시설과 52종 71대의 가공관련 장비를 갖춘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지난해 개소하였으며, 제품개발과 농가교육, 시험운영 등을 거쳐 올해부터 농업인들에게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