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게임업체 넷마블에 인수 확정됐다.
웅진그룹은 27일 공시를 통해 넷마블에 웅진코웨이 지분 5.08%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오는 30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1조7500억원 수준이다. 1주당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9만4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넷마블이 처음 제시한 1조8000억원보다 500억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웅진코웨이는 윤석금 회장이 1989년 5월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으로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국내 실물 구독 경제 1위 기업이다. 웅진이 한때 연 매출 6조원의 국내 30위권 대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외부 환경 변화와 무리한 투자 등으로 그룹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2012년 10월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2013년 MBK파트너스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게 됐다.
이후 1년4개월 만인 2014년 2월 기업회생 절차를 종료하고 웅진코웨이를 되찾아오겠다는 일념으로 마침내 지난 3월 다시 품에 안았다. 그러나 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고 부담이 커지면서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가 확정됨에 따라 웅진그룹은 재무부담을 덜고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유동성 부담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기존 계열사들에 대한 내실 강화 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