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뼈아픈 경험, 일제강점기 충북을 되돌아보다.
  • 윤만형
  • 등록 2019-08-01 13:08:00

기사수정



충북연구원(원장 정초시) 부설 충북학연구소(소장 정삼철)는 2019년 ‘충북의 재발견’ 사업 일환으로 ‘1930년 충청북도 괴산군 군세일반’, ‘1929년 충청북도 옥천군 군세일반’, ‘1930년 충청북도 영동군 군세일반’을 편역 발간하였다. 

2019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여러 분야에서 이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나 행사가 진행되었다. 

충북학연구소에서도 충청북도와 함께 지역순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것으로 그동안 진행된 충북 지역 3.1운동의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그 정신과 의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지만 광복 이후 지금까지 일본은 제국주의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없었다. 오히려 제국주의를 합리화하는 그릇된 역사 인식과 왜곡을 바탕으로 위안부․강제징용 등을 부정해왔다. 

이는 현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일 양국 간에 올바른 역사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게 지속적인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당시 식민지 공간을 추적하고 분석한 연구 자료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충북 지역의 연구 성과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관련 자료와 연구자들의 부족 등에 기인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충북학연구소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2015년에 ‘충청북도 도세일반’을 비롯하여 청주시와 단양군의 군세일반 등을 꾸준히 편역·발간하여 그 주춧돌을 놓고 있다. 

개별적으로 보면 단편적인 자료이나, 종합 분석하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의 기초 자료들이다. 또한 각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편역 발간하는 1930년 충청북도 괴산군 군세일반, 1929년 충청북도 옥천군 군세일반, 1930년 충청북도 영동군 군세일반은 그러한 기초자료이다. 

군세일반의 발행 목적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통계적 객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자료의 형식은 대체로 오늘날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간하는 ‘통계연보’와 비슷하다. 각 지역의 연혁을 비롯하여, 행정, 인구, 산업, 교육 등 각종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분석한다면 3․1운동 이후 약 10여 년이 흐른 충북 지역의 사회와 생활 모습 등을 재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이다. 

잊혀가는 일제강점기 역사를 되돌아봄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역사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충북학연구소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글로 정리하여 편역하였다. 

한편 충북 지역에는 아직도 발굴하지 못한 자료나, 발굴하였는데 번역하지 못하여 빛을 보지 못한 자료들이 많이 있다. 이에 충북학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관심 있는 지역 사회와 도민들이 접근하기 쉽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북학연구소는 올해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1923년에 편찬된 ‘충북산업지’ 편역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산업지는 당시 일본인이 충청북도의 산업 전반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편찬된 책으로, 그 중요성에 비해 아직 편역되지 않았다. 

1920년대 초반 충청북도의 사회 경제를 분석할 수 있다는 사료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기 때문에 관련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