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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어떤 선택에도 대응 준비”…핵보유국 지위 재확인
  • 김민수
  • 등록 2026-03-24 14: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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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서 대외 강경 기조 강조…평화·대화 가능성도 일부 언급

사진=KBS뉴스영상캡쳐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적수들이 대결을 선택하든 평화적 공존을 선택하든 그 어떤 선택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고 24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최고인민회의 15기 1차 회의 이틀째 시정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지금까지 평화를 거절해본 적이 결코 없다”라고 말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또한 그는 시정연설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 불퇴로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히며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는 등 기존의 핵 포기 불가 입장과 ‘반통일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재확인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평화를 거절해본 적이 없다”라고 언급한 점과 함께 “어떤 선택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한 대목은 주목된다. 여기서 말한 “적수들”에는 한국도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 헌법 명칭이 기존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 헌법’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으로 변경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개정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반통일 적대적 두 국가 관계’의 헌법 명기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언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국제 정세를 “예측할 수 없이 복잡다단하다”라고 평가하며 “예측불가능성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든 것에 준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것’에는 대화와 협상도 포함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한국을 향해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다”라며 “한국의 도발에 대해서는 추호의 고려 없이 무자비하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는 “국가테로와 침략행위를 자행하는 오만무도한 존재”라고 규정했으나, 구체적인 대응 방침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공평하고 정의로운 다극세계 건설”을 언급하며 반미 성향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조했고, “세계의 자주화 흐름을 견인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 안보와 존엄을 위해 “최강의 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확대·진화시키겠다”라며 핵무력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더 이상 우리 국가는 위협을 당하는 나라가 아니라 필요하면 위협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국가”라고 주장하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침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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