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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념 금화’ 추진 논란 확산
  • 김만석
  • 등록 2026-03-20 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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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부 승인 속 정치·절차 논쟁…민주주의 원칙 위배 지적

사진=JTBC뉴스영상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을 담은 기념 금화 발행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대통령 개인을 기념하는 화폐를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연방 예술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기념 금화 디자인을 승인한다. 해당 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운다. 앞서 시민 화폐 자문위원회(CCAC)는 해당 안건을 거부한 바 있다.

해당 금화는 24K 순금으로 제작되며, 책상에 기대어 두 주먹을 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다. 이 이미지는 백악관 수석 사진사의 사진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디자인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원회 내부에서는 금화 크기를 두고 “클수록 좋다”는 발언까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그의 이미지가 강하고 단호한 상징성을 갖는다고 평가하며 큰 크기를 선호하는 분위기를 보인다.

하지만 절차적 문제도 제기된다. 미국 화폐 디자인은 통상 여러 위원회의 승인을 거치지만, 또 다른 자문위원회는 현직 대통령을 화폐에 새기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논의를 거부한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반발도 이어진다. 일부 인사들은 이번 시도가 미국 화폐 전통에 반한다고 지적하며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언급한다. 정치인과 전직 인사들 역시 대통령 개인을 화폐에 새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한다.

그럼에도 미 재무부는 이번 금화가 건국 250주년 기념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유지한다. 현직 대통령이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진을 정당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역사에서 생존 중인 대통령이 화폐에 등장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과거에도 논란 끝에 발행된 사례가 있었지만 대부분 회수되는 등 사회적 합의를 얻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폐 개인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1달러 동전에 트럼프 얼굴을 넣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거부된 바 있으며, 이후 유사한 디자인이 다시 승인된 상태다. 실제 발행 여부와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시설 명칭 변경이나 대형 건축 계획 등을 추진하며 정치적 논란을 이어간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이러한 계획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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