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산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정유사들이 비용 부담에도 미국산 원유를 긴급 수송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소 3척의 유조선이 미국 걸프 연안에서 출발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뒤 아시아로 향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선적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씨터틀’호는 미국 휴스턴에서 원유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거쳐 한국 여수항으로 향한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걸프 연안 원유가 해당 경로를 통해 아시아로 이동한 사례다.
또한 라이베리아 국적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아쿠아호너’호는 약 1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으며, 미국 걸프 연안에서 출발해 파나마 운하를 통해 한국으로 향하는 운송 계약을 체결한다. 홍콩 국적의 ‘프론트 싱가포르’호 역시 미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계약을 맺는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중동 공급 차질로 인해 확보 가능한 원유를 최대한 확보하는 상황이다.
파나마 운하는 한때 미국 멕시코만에서 아시아로 원유를 운송하는 주요 경로였지만, 2023~2024년 가뭄으로 통행 제한과 비용 상승을 겪는다. 현재는 제약이 완화됐지만 운송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선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형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주로 사용하지만, 이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한다. 그럼에도 빠른 공급 확보를 위해 일부 물량은 파나마 운하 경로를 선택하는 상황이다.
미국 멕시코만에서 아시아로 원유를 수송할 때 가장 빠른 경로가 파나마 운하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시아 정유사들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해당 경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번 흐름 변화는 글로벌 에너지 물류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정부가 이란 전쟁 대응 차원에서 존스법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외국 선박의 미국 내 운송이 가능해진 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를 통한 유조선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해당 경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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