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톤 예인선으로 169톤 한강버스 끌 수 있나”
  • 김민수
  • 등록 2025-10-24 15:23:48

기사수정
  • 서울시 “문제 없다” vs 해양안전공단 “안전성 확보 어려워”
  • 전용기 의원 “노후 예인선 2척, 시민 안전 담보 못 해”

전용기 의원

서울시가 운영 중인 ‘한강버스(수상버스)’의 사고 발생 시, 현재 보유한 예인선으로는 안전하게 예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예인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예인 가능 톤수를 초과하면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정)이 KOMSA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보유한 2척의 예인선은 예인 가능 톤수가 각각 20톤에 불과하다. 반면 한강버스 1척의 무게는 169톤으로, 실제 예인 기준을 8배 이상 초과하는 셈이다.


전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시를 상대로 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가 사고를 당하면 1998년에 건조된 10톤급 노후 예인선 두 척이 169톤짜리 한강버스를 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구조나 예인 과정에서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현재 보유한 예인선으로도 예인이 가능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KOMSA는 “예인 가능 톤수를 초과할 경우 예인 설비의 파손, 추진력 저하, 조종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전 의원실에 전달했다.


예인 가능 톤수는 예인선의 끄는 힘과 피예인선(끌려가는 선박)의 저항값을 계산해 설정하는 기준이다. 이를 초과하면 예인선의 추진력에 무리가 가거나 로프 단선, 충돌 등의 위험이 커진다.


전 의원은 “서울시는 한강버스 안전 대책을 철저히 검증하지도 않은 채 ‘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을 시장의 정치적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6.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7.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