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 영상캡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4.5%로, 전주 대비 1.5%포인트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41.1%로 집계됐다.
이번 하락은 여러 정치적 변수와 정책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여야가 합의했던 특검법이 뒤집히는 등 정치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책 신뢰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이 기대한 합의 정치가 오히려 번복되는 모습으로 비쳤다”고 말했다.
또한 세제 개편과 재정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산업현장 사고 등 부정적 이슈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민생 현안 해결을 둘러싼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중도층 여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언론들은 이번 결과를 두고 해석을 달리했다. 일부는 하락세를 강조하며 정치 불신이 확대되는 신호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일부는 여전히 50%대 중반을 유지하는 점에 주목하며 “안정적 지지 기반”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지율 흐름이 중도층 결집 여부와 여야 대치 국면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본다. 한 정치학 교수는 “정책 실행력과 정치적 신뢰 회복이 핵심”이라며 “민생에 대한 실질적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