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도청)4.3희생자 유해 29구의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9구의 유해는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21인, 1950년 삼면예비검속 희생자 7인, 기타 1인으로 확인됐다.
‘4.3희생자 유해발굴 신원확인 보고회’가 오늘(22일) 4.3평화공원 교육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그 동안 어둠 속에 잠들어 계셨던 4.3 희생자 스물아홉 분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말로 추도사를 시작했다.
원 지사는 이어 “통한의 70년을 뒤로하고 가족 품에 안기시는 희생자 영전에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부모와 형제를 가슴에 묻고 인고의 시간을 견뎌 오신 유족 한 분, 한 분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신원 파악을 위해 애써준 양조훈 이사장님과 이숭덕 교수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신원파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덧붙여 “4.3의 완전한 해결과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제주가 앞서가는 그날까지 영령들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믿는다”면서 “가족 품에서 평안히 안식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추도사를 마쳤다.
이숭덕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는 “기존 유전자 검사 방법은 유해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확인이 매우 어려웠으나, 새로운 검사방법인 SNP(단일 염기 다형성 검사) 검사를 통해 더 많은 신원 확인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오임종 유족회 회장대행은 “정부의 예산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유해가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며,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4.3 특별법이 하루 빨리 시행돼 최소한의 도리와 배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평화재단은 정부와 제주도 당국간에 협의를 통해 단 1구도 놓치지 않기 위해 유해발굴과 신원확인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오임종 유족회 회장대행,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이숭덕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 허창옥 도의회 부의장, 강성균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정민구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유가족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유해운구(유족청년회 및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 영상 상영, 신원확인 결과 브리핑(이숭덕 교수), 분향 및 헌화, 유해 유가족 상봉, 추도사(원희룡 도지사, 허창옥 도의회부의장,양조훈 재단이사장, 오임종 유족회장 대행, 김상호 유족대표)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들 희생자 유해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됐다.
이로써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04구의 유해 중 121구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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