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이 북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우리(북) 사상과 제도를 압살하려 한다는 것을 세계 앞에 숨김없이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발표 다음날인 2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트럼프가 유엔무대에서 우리 국가의 절멸을 줴쳐댄데 이어 이번에 우리에게 '테러지원국' 딱지를 붙인 것은 존엄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며 난폭한 침해"라고 발끈했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이어 '불법적인 북의 핵과 탄도미사일 계획'에 들어가는 자금 차단을 명분으로 대북 추가제재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핵은)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지키기 위한 억제력이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행위가 계속되는 한 우리의 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1979년부터 시행한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해서는 "테러지원국 딱지라는 것이 저들(미국)의 이익에 따라 붙였다 뗐다 하는 미국식 강권의 도구에 불과"하고 "저들에게 굴종하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들을 압살하기 위한 날강도적 수단들 중의 하나이며 저들의 무능력을 가리우기 위한 간판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또 북은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그 어떤 지원도 반대하는 일관한 입장을 견지"하고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인연이 없으며 미국이 우리에게 '테러'모자를 씌우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리에게 제재를 가하다 못해 이제는 '테러지원국' 딱지까지 동원하여 압살해보려고 최후 발악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제재도, 그 어떤 강권도 수령의 두리(주위)에 일심단결된 우리 인민의 무궁무진한 자력자강의 위대한 힘 앞에서는 절대로 맥을 추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도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테러가 깡패국가인 미국에는 생존수단으로 되지만 우리 공화국은 그와 아무런 인연도 없다"며, "우리 공화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폭거를 감행한 것은 주권국가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깡그리 말살하려는 또 하나의 극악무도한 반인륜적 만행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미국이 북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근거자료를 '기밀'이라고 하면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놀음은 그 자체가 아무런 근거도 타당성도 없는 불법무법의 특대형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무회의 직전 발언을 통해 "북한이 핵 재앙으로 세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외국 땅에서 암살을 비롯한 국제테러 지원행위를 반복했다"며 "오늘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지정으로 북한과 관련 인물들에 대한 추가 제재와 벌칙이 부과될 것이며, 살인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다음날 중국인 1명과 북한과 중국의 단체 13곳, 북한 선박 20척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1988년 1월 북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2008년 10월 해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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