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메가톤급 디도스 공격 사상 최대…한국은 공격 발원 국가 5위
  • 조병초
  • 등록 2016-06-13 18:23:35

기사수정
  • 2016년 1분기 디도스 공격 횟수 4500건 이상 … 전년 동기 대비 약 1.25배 늘어
  • 100Gbps 넘는 디도스 공격 19건으로 사상 최대 기록
  • 유통 및 게임 업계가 가장 많은 디도스 공격 피해 입어


▲ 사진제공: 아카마이코리아

2016년 1분기 전세계 디도스 공격 발원 상위 5개국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분야의 글로벌 리더 아카마이코리아(대표 손부한)가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 위협을 분석한 ‘2016년 1분기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디도스(DDoS) 공격은 4500건 이상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25배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초당 100기가비트(Gbps)를 넘는 메가톤급 디도스 공격도 19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디도스 공격의 발원지로 한국은 전 세계 7.5%를 차지하며 5위를 기록했다. 디도스 공격의 주요 발원지인 중국이 1분기에도 역시 27.2%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17.1%), 터키(10.2%), 브라질(8.6%)이 뒤를 이었다.


아카마이 보안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 스튜어트 스콜리(Stuart Scholly)는 “온라인 자산을 목표로 한 디도스 및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횟수와 빈도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고 1분기도 예외는 아니었다”라며 “1분기에 방어한 디도스 공격 중 약 60%는 최소 2가지 이상의 공격 기법을 동시에 사용해 방어가 더욱 힘들었다. 이런 멀티벡터 공격은 디도스 공격의 일반적 형태로 자리잡아 기술을 갖춘 공격자가 아닌 초보자도 사용할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


1분기에 발생한 디도스 공격 대부분은 부터(Booter)와 스트레서(Stresser) 기반 봇넷을 활용했다. 이런 툴은 DNS, Chargen, NTP 등의 취약한 서비스를 실행하는 서버에서 트래픽을 분산시킨다. 실제 1분기 디도스 공격의 70%는 반사 기반의 DNS, Chargen, NTP 또는 UDP 프래그먼트(Fragment) 기법을 이용했다.


100Gbps 이상 메가톤급 공격은 19건으로 이 중 14건은 DNS 반사 기법을 사용했다. 지난 분기 메가톤급 공격 건수는 5회, 기존 최고 기록은 2014년 3분기 17회였다. 이번 분기 메가톤급 공격 중 최대 규모는 289Gbps였다.


디도스 공격의 주 표적인 게임 업계는 1분기에도 전체 공격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소프트웨어·기술 업계가 25%,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가 5%, 금융서비스가 5% 순이었다.


2015년 4분기에는 반복적인 디도스 공격이 빈번히 일어나며 공격의 일반적 형태로 자리 잡았고 이 같은 추세는 2016년 1분기까지 이어졌다. 1분기에 공격 대상이 공격받은 건수는 평균 39회였다.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고객은 무려 283건의 공격을 당했다. 이는 하루 평균 3건인 셈이다.



▲ 사진제공: 아카마이코리아

2016년 1분기 전세계 디도스 공격 대상 상위 업종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2016년 1분기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유통 업계가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아 전체 공격의 43%를 차지했다. 1분기 HTTP에 대한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2% 감소한 반면 HTTPS에 대한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236% 증가했다. SQL 인젝션(SQLi) 공격은 지난 분기보다 87% 증가했다. 1분기 발생한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 트래픽(43%)의 주요 발원지이자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국가는 모두 미국이었다.


◇봇 활동


1분기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는 최초로 2조 건 이상의 봇 요청을 추적하고 분석한 결과를 포함했다. 이른바 ‘양성' 봇은 전체 트래픽의 40%를 차지했고 전체 봇의 50%가 ‘악성’으로 판명됐다. 악성 봇은 콘텐츠나 가격 정보를 가져가는 스크레이퍼(scraper) 등 부정한 방법에 사용됐다.


◇디도스 반사체 증가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4분기 대비 QOTD(Quote of the Day) 반사체가 77%, NTP 반사체가 72%, CHARGEN 반사체가 67% 증가했다. SSDP 반사체는 46% 감소했다.


2016년 1분기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안 보고서는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며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