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MZ세대 사이에서 ‘빵 성지’로 불리던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주 80시간이 넘는 장시간 근무 끝에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본사와 매장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지난 7월 인천 지점 개점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정효원 씨(26)는 신규 매장 개점을 앞두고 물품 정리, 직원 채용, 매뉴얼 작성 등 전반적인 준비 업무를 맡았다. 유족에 따르면 정 씨는 하루 15시간 이상 일하며 주 80시간을 넘긴 시기도 있었다. 사망 하루 전날에는 “밥도 못 먹었다”며 “자정이 다 돼 퇴근했다”고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지병 없이 건강했던 아들이 과로로 쓰러졌다”며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밤 11시 넘게 퇴근이 일상이었고, 매장 직원들이 ‘정 주임이 없었으면 오픈 못 했다’고 말했다”고 호소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이라며 “주 80시간 근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지만, 이후 직원들에게 사건 관련 발언을 자제하라는 ‘입단속 정황’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강광규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유족이 받았을 상처와 실망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인천점과 서울 본사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감독 대상에는 장시간 근로 여부뿐 아니라 휴일·휴가 부여, 임금 체불 등 전반적인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포함된다.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전국 5개 지점으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던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법 위반이 드러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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