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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물류·생태 한데 묶는다”… 새만금, 서해안 중심지로 도약
  • 김만석
  • 등록 2025-10-24 11: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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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항만·수목원 순차 완공… 전북, 신성장 인프라 집중
  • “새만금, 산업지도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로 완성”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조감도.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제공.

새만금이 ‘교통·물류·생태’가 어우러진 서해안의 중심 거점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개통(올해 11월), 새만금항 개항(2026년 10월), 국립새만금수목원 준공(2027년 2월)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오는 11월 21일 개통식을 앞둔 새만금∼전주고속도로다. 총사업비 2조7,424억 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김제 진봉에서 완주 상관까지 55.1km를 잇는다. 2010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지 15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는 셈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완주에서 새만금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된다. 도로에는 4개의 분기점과 3개의 나들목, 2개의 휴게소가 설치된다. 특히 김제휴게소는 3만6,218㎡ 규모로 차량 140대를 수용하며, 전기차 충전소 7대를 갖췄다. 운영사 풀무원푸드앤컬쳐는 백산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을 마련해 휴게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전북도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가 서해안·호남·순천∼완주·익산∼장수 등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가 간선 도로망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새만금 개발로 인한 교통 수요와 물류량을 분산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새만금항 조감도.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제공.

내년 10월 개항을 앞둔 새만금항 역시 전북 지역의 물류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3조2,476억 원을 들여 2040년까지 9선석과 451만㎡의 배후 부지를 갖춘 대규모 항만으로 조성된다. 1단계로 2030년까지 6선석, 2단계로 2040년까지 3선석이 완공될 예정이며, 내년 개항 예정인 2선석은 현재 공정률 88%를 기록 중이다.


부두 운영은 CJ, 선광, 세방, 동방 등 4개 기업이 참여한 ‘새만금신항만㈜(가칭)’이 맡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해 군산항과 새만금항을 통합 운영하는 ‘원포트(One-Port)’ 방식을 확정, 항만 간 기능 중복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전북도는 새만금항을 중심으로 수소, 식품산업, 관광 산업을 연계한 복합 허브를 조성하고, 인입 철도와 크루즈터미널을 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해 ‘미래형 복합항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 농생명용지 내 국립새만금수목원(면적 151ha, 사업비 2,087억 원)은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수목원에는 북서풍을 막는 방풍림과 17개의 해안 식물 전시원이 들어서며, 국내 최초의 해안형 수목원으로 간척지 생태 복원과 해안 식물 연구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은 전북의 산업 지도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고속도로, 항만, 수목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북의 미래 100년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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