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정당업자 ‘가처분 악용’ 확산…최근 3년간 제재 27% 집행정지
  • 김민수
  • 등록 2025-10-14 10:06:01

기사수정
  • - 부정당업자 법원 가처분에 ' 연전연승 '...3 년간 56 건 집행정지
  • - 복 , "350 스톱을 원스톱으로 ... 법적 공백 해소 "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아산시갑)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정당업자들이 법원의 가처분 제도를 악용해 공공입찰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복기왕 의원실)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아산시갑)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정당업자들이 법원의 가처분 제도를 악용해 공공입찰 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 의원은 이 문제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4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복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세 기관의 입찰참가자격 제재 208건 중 56건(26.9%)이 법원에 의해 집행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담합, 뇌물 제공, 부실시공 등의 이유로 제재를 받은 업체들이 가처분 결정을 받아 제재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고, 다시 공공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특히 집행정지 신청률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LH의 경우 2023년 13.6%에서 2024년 35.1%, 2025년에는 40.0%로 상승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2023년 50%, 2024년 35.3%를 기록하며 부정당업자들의 법원 가처분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사례도 적지 않다. A건설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제재를 받았지만,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아 LH 입찰에 참여했다. 또 다른 B건설산업 역시 2024년에 동일한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복 의원은 “법적 허점을 악용한 반복 행태가 구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확장제재 제도’의 법적 공백 때문이다.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에는 ‘한 기관에서 제재받은 업체는 모든 공공기관 입찰에 제한된다’는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만, 공공기관법에는 시행령에만 담겨 있다. 2017년 대법원이 “시행령만으로는 새로운 제재 근거를 만들 수 없다”고 판결한 이후, 제도는 사실상 효력을 잃은 상태다.


그 결과 부정당업자들이 “법률 근거가 없다”며 가처분을 신청하면 공공기관은 제재 처분을 받은 기업이라도 입찰에서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복 의원이 이번에 발의한 개정안은 “다른 법률에 따라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된 자는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된다”고 법률에 직접 명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가처분 쇼핑 방지 ▲350개 공공기관의 중복 행정 해소 ▲성실 업체 보호 ▲원스톱 행정 실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복 의원은 “부정한 자가 법의 허점으로 이기는 나라가 아니라, 성실한 자가 법에 따라 이기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공기관법에도 확장제재 근거를 법률로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서울시 제출한 「 서울시 하수관로 현황 」 자료에 근거해 복기왕의원실 재구성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2. 초등생부터 89세까지 ‘알몸 질주’… 제천시 주최 겨울 마라톤 논란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 초록길 알몸마라톤 대회가 11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제천시 육상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겨울철 대표 이색 스포츠 행사로, 제천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꾸.
  3.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 65.5세에 불과!"...기대수명 83.7세 [뉴스21 통신=추현욱 ]1만973명, 1만4884명, 2만1655명. 지난 2024년 사망한 50~54세, 55~59세, 60~64세 사람들의 숫자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긴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죽음이다. 대부분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다. 암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심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 질환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피곤하다. 쉬고 싶은데 그럴 ...
  4.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13일을 윤 전 대통령 등 8명의 내란 사건 재판 추가 기일로 지정해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조사와 '내란' 특검의 구형도 미뤄지...
  5. 정읍시, 강설 ·한파 예고에 시민 안전 현장점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지역에  10일부터 12일까지 예보된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손연국 도시안전국장, 김성익 재난안전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해 제설 자재 보관 창고와 한파 쉼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제...
  6. 정읍시,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아이돌봄서비스는 전문 양성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로,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서비스(기본형·종합형) ▲영아종일제 서..
  7. 울주군, 2026년 공동주택 지원사업 실시 ▲사진출처:네이버 울산 울주군이 지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026년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공동주택 지원사업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동주택 단지 내 도로, 가로등,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등 공용시설을 보수하고 개선한다. 올해 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지원 대상은 사용...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