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피부부식성 화학사고 매년 증가… 尹 정부, 안전기준은 되레 삭제
  • 김민수
  • 등록 2025-10-13 10:20:47

기사수정
  • 최근 6년간 148건·사망 4명… 피해자 10명 중 8명은 ‘피부노출’
  • 김주영 의원 “국민 생명·안전이 화학물질 관리의 최우선 돼야”

사진=픽사베이

최근 6년간 피부부식성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가 총 148건 발생해 191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이 중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피부부식성에 따른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고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피부부식성이란 화학물질이 피부에 닿을 경우 조직을 완전히 파괴해 영구적인 손상을 남기는 성질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강산성 용액이 금속을 부식시키듯 피부를 파괴하는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6건(28명 부상) ▲2021년 24건(35명 부상·3명 사망) ▲2022년 14건(21명 부상) ▲2023년 24건(32명 부상) ▲2024년 38건(40명 부상) ▲2025년 8월까지 32건(31명 부상·1명 사망)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김주영 의원실

2020년 16건에서 2024년 38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8월까지만 해도 32건이 발생해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지난 6월, 온양의 한 화학물질 제조업 공장에서 수산화 테트라메틸암모늄(TMAH)을 다루던 근로자가 노즐 삽입 불량으로 약 1리터 분출된 화학물질에 노출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TMAH는 급성독성과 피부부식성을 동시에 가진 고위험 물질로, 체내 흡수 시 신경전달을 차단해 호흡곤란과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개정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안에는 유해성미확인물질 신고 기준으로 ▲피부부식성 ▲급성경구독성 ▲복귀돌연변이 ▲어류급성독성 ▲이분해성 등 5가지 항목이 포함됐으나, 윤석열 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규제개혁위원회가 “기준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피부부식성’ 항목 삭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최종 시행규칙에는 4개 항목만 반영됐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화학사고 재해자 중 피부 접촉으로 인한 피해자가 전체의 약 78%에 달한다. 흡입(18%)이나 섭취(4%)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피부노출에 따른 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김주영 의원은 “사고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피부부식성 기준을 완화하거나 소홀히 다루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화학물질 관리 제도의 최우선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표 계산 끝났나”…제천,새마을 1천명에 회의수당, 선거 앞둔 노골적 ‘조직 챙기기’ 논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충북 제천시의회가 새마을지도자에게 회의 수당을 지급하는 조례개정을 추진하면서 ‘표심 관리용 입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국민의힘 소속 이정임·윤치국 의원은 지난 13일 ‘제천시 새마을운동조직 육성 및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시장 또는 읍·면·.
  2.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속보] 미국 대법원, 트럼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위법' 판결
  3. 울주군, 2026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발대식·안전교육 울산 울주군이 20일 군청 문수홀에서 ‘2026년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발대식과 안전교육을 실시했다.이날 발대식에서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수렵인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안전교육과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준수사항 교육을 진행했다.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4. 김시욱 울주군의원, 푸드뱅크마켓 운영주체 전환 필요성제기 울주군이 저소득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울주푸드뱅크마켓’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단순 식품 지원 기능을 넘어 위기가구 발굴과 복지 연계까지 아우르는 생활권 중심 복지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18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최근 ‘울주푸드뱅크마켓’의 운영 주체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한 김시욱 ...
  5. "코스피 5800시대"...글로벌 자금 유입에 채권혼합형 ETF '10조' 돌파 [뉴스21 통신=추현욱 ]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글로벌 자금의 강력한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58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역시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0조 원을 넘어서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글로벌 ‘바이 코리아’&...
  6. 트럼프 '상호관세 종료' 행정명령…대체수단으로 관세 10%, 24일 0시 1분부터 발효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라 해당 관세 징수를 종료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된 관세들이 더 이상 효력이 없으며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징수는 ...
  7. 대통령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동포간담회) 【 대통령특별지시사항적극행정사례-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관-동포간담회시행및보고】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재명대통령 특별지시사항 적극행정실천“ KB금융그룹/국민은행의 위법 & 불법행위 (아르헨티나 교민150여명이상, 20여년 피눈물과 고통외면 사건관련 현지 최대민원 특별동포간담회 실시)대통령께 보고되도록 재외동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