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서민철] 의정부시가 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두고 지난 12일 단행한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 승진 예정자 발표가 공직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는 '성과와 능력 중심'의 파격적인 발탁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형평성과 기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오는 7월 1일 자로, 4급 서기관 5명을 포함해 총 40명에 대한 승진을 예고했다. 시의 핵심 정책을 이끌어 온 류윤미 기획예산과장과 안종성 도시디자인과장 등이 4급 서기관 승진 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성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라는 시의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의정부시 공직 사회는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가장 큰 비판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연공서열' 관행이 무너진 데서 나온다. 일부 승진자는 선배들을 뛰어넘는 '파격 발탁'의 주인공이 됐지만, 묵묵히 차례를 기다려온 다수 직원은 허탈감과 함께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의정부시청의 한 공무원은 "성과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측정되기보다 지휘부의 의중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불신이 팽배하다"며 "결국 시장의 코드에 맞는 '보은 인사', '정실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정 직렬에 승진이 편중됐다는 불만도 거세다. 이번 승진 인사가 행정직 위주로 이루어지면서 기술직 등 소수 직렬 공무원들의 소외감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직렬 간 불균형이 조직 내 위화감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행정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정부시는 이번 인사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맞물려 있으며,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기업 유치'와 '걷고 싶은 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성과 중심의 혁신을 추구하는 시 집행부의 방침과 안정성 및 예측 가능한 인사를 기대하는 내부 직원들의 시각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이번 인사를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7월 1일 자로 예정된 전보 인사 결과에 공직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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