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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라진 시중은행…가상자산 먹거리 경쟁 불붙었다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1-25 13: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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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농협 제치고 빗썸과 계약..."1559만명 투자자 잡아라"




시중은행들의 가상자산 먹거리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가상자산에 보수적이던 과거와 달리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진입했고 최근 신규 투자자까지 늘자 신사업의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신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실명계좌 제휴와 법인투자 허용 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커스터디(수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시중은행의 관심이 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하자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모양새"라며 "지난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법인계좌 허용에 대한 논의로 가상자산이 제도권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 은행들은 기존 은행업 이외의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려는 추세"라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으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진입하며 긍정적인 시선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오는 3월부터 NH농협은행을 밀어내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는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농협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중 세 번째로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현재 신한은행이 코빗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으며 업비트·코인원은 각각 케이뱅크·카카오뱅크,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계약을 맺었다.

국민은행의 이러한 결정은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이용자는 거래소와 계약한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만들어야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증하자 은행이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61만명 늘었다.

은행이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블록체인 기업과 협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9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은 '비댁스'와 협업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비트고 코리아'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는 금융위가 지난해부터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가능성을 열어두자 은행이 법인 투자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커스터디 시장에서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보인다. 법인 투자가 열리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커스터디 서비스에 대한 기관들의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상자산이 제도의 울타리 안에 들어왔다는 건 기존에 우려하던 리스크가 많이 사라졌다는 의미"라며 "특히 법인계좌가 허용되면 다양한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고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은행들이 시장에 적극 참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지난해 7월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법률이 신설됐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가상자산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로 국내외 기관의 가상자산 산업 진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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