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재 연 3%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작년 10월, 11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씩 연속으로 두 차례 인하한 후 이번에는 묶었다.
2009년 금융위기 수준에 육박하며 1400원 후반 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환율이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평균 환율은 1434.2원을 기록해 전달(1393.38원)대비 2.9% 가량 올랐다.
이번 주 환율은 여전히 1460~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를 현재 1.5%포인트 수준에서 더 벌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원화 약세를 강화할 수 있다.
앞서 이번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하면 금리를 내려야 하나 환율로 인한 외환·금융시장 불안을 고려하면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등 여러 변수들이 상충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달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동결 전망이 60%, 인하 전망이 40%로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가산금리를 붙여 인위적으로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린다 해도 당장 가계대출 금리 인하 효과로 이어지긴 어렵다”며 “이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보다 환율이 높아 발생하는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만큼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달 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 등의 일정이 예정된만큼 앞으로 대내외 상황을 고려하며 작년에 이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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