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K하이닉스, 美 6600억 보조금 최종 확정…“삼성도 조만간 계약 전망”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4-12-19 21:53:25

기사수정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는 반도체 공장에 대한 6600억 원 규모의 미 정부 보조금이 최종 확정됐다.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전 바이든 행정부에서 보조금 지급을 매듭지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 시간)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SK하이닉스에 ‘칩스(CHIPS)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따라 4억5800만 달러(약 6600억 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가 칩스법(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최종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앞서 예비적각서(PMT)에서 잠정 합의했던 4억5000만 달러보다 800만 달러 증액한 규모다. 공장 및 관련 부대시설 설립에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해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무부는 또 직접 보조금 외에도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업체인 SK하이닉스의 투자로 미국은 AI 공급망을 강화하고 인디애나주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미 정부, 인디애나주, 퍼듀대, 미국 사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강력한 AI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짓는 공장은 HBM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공장으로 2028년 하반기(7~12월) 본격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투자규모 약 38억7000만 달러다.

바이든 정부는 내년 1월 정권 교체에 앞서 칩스법 보조금 지급을 최대한 확정 지으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새 정부 관계자들이 칩스법에 대해 ‘퍼주기’ 정책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미국 인텔, 마이크론 등이 최종 계약을 맺었고 주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남은 상태였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 상무부와 64억 달러 규모의 PMT를 맺고 현재 최종 계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에서도 삼성전자를 주요 협상 기업으로 보는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도5호선 강제동 도로포장 보수공사 ‘부실 논란’…특허공법·재활용 아스콘 사용 여부도 도마 위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합류로 와 국도 5호선 강제동 구간에서 최근 진행된 도로포장 공사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포장 직후임에도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심해 “새 도로라고 보기 어렵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공정관리 및 특허공법 적용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
  2.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1보] 이재명 대통령, 남아공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담
  3. [속보]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메르츠 獨총리 "한반도·北 상황에 관심…한국의 대중국 인식 궁금"
  4. “도심 속 힐링 명소 태화강국가정원, 겨울 문턱에 감성 더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초겨울 햇살 속에서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이 황금빛 억새와 고즈넉한 수변 풍경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십리대숲을 따라 흐르는 강바람, 부드러운 정원길, 그리고 무장애 탐방로까지 갖춘 국가정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태화강국가정원은 2020년...
  5. 파주시, 내년 설 명절 전후 1인당 10만원 ‘기본생활안정지원금’ 지급...예산안, 시의회 통과하는 대로 [뉴스21 통신=추현욱 ]파주시가 소비 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내년 초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기본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25일 국내 유력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주시는 파주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기본생활안정지원금과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총 사업비는 531억원 규모다. 지원금은 지역 화폐인 파주페이로 .
  6. “존엄하게, 동등하게”…울산 자원봉사 현장에 인권의 기준 세우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손덕화울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11월 21일 오후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존엄하게 동등하게-인권으로 물드는 자원봉사 현장’을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자원봉.
  7.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실상은 '유령 계원'놀이터? (강원 고성 =서민철 기자) 총사업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강원도 고성군 '반암항 어촌뉴딜 300' 사업이 어촌계의 불투명한 운영과 행정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로 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어촌계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계원 중 상당수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위장 전입자'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성군과 거진읍은 형식...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