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훈은 준결승에서 7대 0으로 크게 앞서다가 추격을 허용했다.
연장 접전 끝에 10대 8로 역전패한 충격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주정훈은 마음을 추스르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주정훈은 화려한 발차기 기술을 뽐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7대 1 완승으로 도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메달의 기쁨에도 주정훈은 8강전 도중 입은 골반 부상 탓인지 제대로 걷지 못하고 다리를 절뚝였다.
다른 선수들의 부축을 받고 시상대에 오를 정도로 부상이 심각했지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은 감독 덕분에 참고 뛰었다며 울컥했다.
주정훈은 두 살 때 할머니 댁에서 소여물 절단기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주정훈은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다 지난 2021년 돌아가신 할머니께 값진 메달을 바쳤다.
모든 힘을 쏟아낸 주정훈은 메달을 들고 할머니 묘소를 찾아가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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