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오승환'으로 불리는 두산 신인 김택연의 투구는 위력이 넘쳤다.
6대6 동점이던 9회말, KT 오재일에게 초구부터 152km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더니,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배정대 상대 초구는 가운데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스트라이크, 2구 역시 똑같은 구종과 코스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그리고 마지막은 150km 강속구로 2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압권은 황재균을 상대한 장면이었다.
가볍게 초구와 2구를 스트라이크로 연결한데 이어, 마지막 몸쪽 높은 강속구로 3번째 삼진을 잡았다.
단 9개의 공으로 탈삼진 3개를 잡으며 9회를 끝낸 김택연, 신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무결점 이닝을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연장 10회까지 김택연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볼넷과 안타를 맞고 2아웃 1, 3루 위기에 몰렸고, KT의 강타자 강백호와 상대하게 됐다.
이미 28개의 공을 던진 상황. 힘이 떨어진 김택연은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결국, 경기는 KT의 짜릿한 승리로 끝났다.
데뷔 첫 패전까지 기록한 김택연은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쓰고도 웃지 못하는 역설적인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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