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영상캡쳐
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전략적 이견이 표면화되고 있다. 공동 전선을 형성했던 양국이 전쟁 수행 방식과 목표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이란 내 민중 봉기 유도 문제를 두고 충돌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정권이 수뇌부 암살 등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을 활용해 민중 봉기를 유도해야 한다며, 양국이 공동 메시지를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왜 사람들에게 거리로 나오라고 해야 하느냐”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민이 시위에 나설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네타냐후 총리는 개전 이후 여러 차례 이란 국민을 향해 봉기를 촉구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초기에는 유사한 메시지를 내놓았으나, 현재는 보다 신중한 접근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판단과 미국의 전략적 계산이 엇갈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이 최근 알리 라리자니 등 이란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작전을 이어간 배경에도 내부 혼란을 키워 봉기 여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사실상 정권 교체를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 교체를 ‘부수적 성과’로 보고, 외교 협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위협 제거를 핵심 목표로 설정하며 종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미국보다 앞서 전쟁이 종료될 가능성을 우려해 군사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무기 생산 시설을 겨냥한 48시간 집중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공격 유예’를 언급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은 이어지고 있어, 양국 간 전략 차이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같은 전쟁에 참여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갈등의 본질이라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 ‘엇박자’가 향후 동맹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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