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월드클래스' 슛 막은 정병영 "좋은 경험…남은 경기 후회 없이"
  • 유성용
  • 등록 2019-07-18 14:32:34
  • 수정 2019-07-18 14:33:25

기사수정


▲ 사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상대 페이크(속임 동작)에 속아서 실수를 많이 했어요. 모든 페이크가 다 슛 같더라고요."


'수구 강국' 세르비아의 공을 직접 받아본 골키퍼 정병영(22·한국체대)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은 17일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2-22로 졌다.


개최국 자격으로 세계수영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한국에게 세르비아는 너무 벅찬 상대였다.


세르비아는 세계수영선수권에서 5번이나(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포함)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세르비아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미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한 상태다.


한국을 상대로 세르비아는 총 37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이 중 골문으로 향한 것은 32개였고, 정병영은 10개의 슈팅을 막아냈다.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내내 벤치를 지켰던 그는 세르비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슛을 직접 경험해본 정병영은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세계적 팀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실점을 많이 안 하려고 노력했다"며 "팬들의 응원 덕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선수들의 손이 워낙 크다 보니 페이크 하나하나가 다 슛 같았다"며 "속기도 많이 했지만, 최선을 다해 막았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26점을 내줬던 한국은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4골을 더 막아냈다.


정병영은 "골키퍼로서 실점이 준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며 "크게 졌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남은 경기도 후회 없이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1쿼터 중반 한국의 첫 골을 만들어낸 한효민은 2경기 연속 대패에 낙심한 듯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


골 상황에 대해 그는 "슈팅할 각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운 좋게 코스가 비껴가서 골이 됐다"며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이 막판에 많이 지쳐 찬스가 많이 났는데 우리 결정력이 부족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마무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9일 몬테네그로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덧붙이는 글

자료제공=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