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밥을 굶더라도 구매”…최근 북한 청년들에게 떠오르는 잇템은?
  • 이샤론
  • 등록 2019-07-04 14:05:09

기사수정
  • 소식통 "'스마트폰' '전기자전거 인기'...장사 필수 물품으로 인식"


▲ 자전거 사이로 전기스쿠터가 보인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데일리엔케이)


북한에서 전기자전거와 스마트폰이 상당히 고가임에도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청진 등 대도시에서 최근 젊은 사람들에게 전기 자전거나 타치폰(스마트폰)이 대세다”며 “밥을 굶어서라도 사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전기자전거와 스마트폰은 평양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물품이 유행하고 있는 이유로는 ‘장사 필수 아이템’이 꼽힌다. 전기 자전거는 보다 빨리 물건을 나르면서 돈을 벌겠다는 젊은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고, 스마트폰은 시장 정보 습득뿐만 아니라 송금 등을 처리할 때 유용하다는 측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남다른 과시욕을 갖고 있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마치 경쟁하듯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빠르게 구입하려는 경향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 젊은 세대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라고 하더라고 제품 구입을 꺼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전기자전거는 중국 돈으로 3000~4000원(元, 북한 돈 약 340~450만 원)을 줘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시장에서 쌀 1kg이 5000원 초반대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기자전거 한 대 가격으로 최대 쌀 900kg을 살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북한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약 59kg(FAO 기준)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5명이 일 년간 먹을 수 있는 돈이다.

또한, 청진에서 한국산 가전제품과 각종 생활용품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청진에 한국산 냉동기(냉장고), 밥솥, 텔레비전, 오뚜기 짜장, 각종 양념 등 뭐든 다 판다”며 “시장보다는 집에서 개인들이 몰래 팔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한국 제품을) 사려 하면 (국경을) 건너가는 값이 비싸고 뇌물도 바쳐야 해 머리(골치가) 아프다”며 “여기(청진)서 사는 것이 한국이나 중국에서 직접 사는 것보다 비쌀 수는 있어도 그편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개인이 중국에서 직접 한국산 제품을 들여오는 것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이미 유입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 안전하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한편, 북한은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전자제품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전기 잘 보는(들어오는) 집이야 전기밥솥을 쓴다”며 “그렇지 않은 집은 장식장에 예쁘게 놓고 장식용으로 쓴다”고 전했다.

태양열 발전으로 조명이나 텔레비전은 이용할 수 있지만, 전기소비량이 높은 밥솥이나 냉장고는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자전거 충전도 집에서 하기보다 전기 들어오는 공장에서 돈 주고 충전한다”며 “공장은 생산기지니까 전기를 만보장해줘서 여유가 있고 공장도 그걸로 돈벌이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7.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 주민이 함께 웃고 즐긴 화합의 한마당 2025년 10월 25일(토) 오후 2시, 연지공원에서 '함께 만드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5회 연지골 마을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이번 축제는 종로구 종로5,6가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관내 기관,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준비한 주민 주도형 마을 축제로 꾸며졌다.□ "이웃의 정이 살아 숨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